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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28 03:49
미얀마, 로힝야 그리고 군부 오해 몇가지
 글쓴이 : 바람따라
조회 : 1,814  

아래 관련 글이 올라와있길래 종종 보이는 오해 몇가지 간단정리.


1. 로힝야의 기원

오래전부터 라카인주에서 살았다, 영국인들이 데려왔다..말도 많고 여러 설이 있지만..
간단하게, 
로힝야족이 급속도로 불어난 시기가 영국 식민지인 것은 분명합니다.


2. 미얀마가 먼저 영국령 동인도를 공격

네, 그건 맞습니다만..뜯어보면 당시 버마왕조가 통일과정에서 라카인주의 라킨족을 공격하였습니다.
열세였던 라킨족은 영국령 동인도로 도망을 갔고 이들을 추격하던 버마군이 영국령 동인도를 침범, 공격한 것이죠.

과거 버마인들이 자주 보이던 모습인데...

이전에는 또다른 소수민족인 몬족을 공격하고 몬족이 남쪽의 태국으로 도망하였죠. 그래서 이들을 추격하던 버마군이 태국의 아유타야 왕조와 전쟁을 벌이게 되죠. 이후 버마왕조와 태국왕조는 주구장창 전쟁하게 됩니다.

버마왕조와 태국왕조는 서로 엇비슷한 수준이라 치고박고 싸웠지만, 영국은 차원이 달랐죠.
그런 상황인식을 못하던 버마인들이 단순무식(?)하게 행동하다 쳐맞은 것뿐입니다.


3. 아웅산 수치와 군부 그리고 로힝야 학살
로힝야 학살의 직접 책임이 군부에 있음은 자명합니다.
그럼 수치에겐 책임이 있을까요?
이건 두가지 측면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1) 미얀마 국내정치적 측면 - 로힝야에 관해선 버마족을 포함한 미얀마의 거의 모든 소수민족들이 로힝야를 싫어합니다. 특히 로힝야가 많이 살던 라카인주의 라킨족(불교)들과 로힝야(이슬람교)의 관계가 극한의 상황이었습니다.
로힝야가 당하기만 했다고 알고 있는데, 실은 로힝야인과 라킨족은 '서로' 인종학살을 벌이던 관계였습니다.
여기서 미얀마의 다른 민족들이 라킨족의 손을 들어준 것이죠.
그렇기에 아웅산 수치도 이러한 미얀마인 전체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면 군부와 대립하던 수치의 정치적 기반은 바로 이 전체 미얀마인들이기 때문이죠.

2) 수치와 군부의 관계 - 이건 아래 로힝야 관련 글에 합도리님이 단 댓글의 코멘트로 간단히 정리됩니다.

합도리님 왈,
"지가 뭔 말 하는지는 알고 하나? ㅋ
수치가 군부에 개입할 힘이 있었으면 쿠데타가 일어나것냐? ㅋㅋㅋ
통제할 힘이 없으니 쿠데타가 가능하지 ㅋㅋ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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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 21-03-28 05:36
   
이 나라도 너무 역사가 복잡하더군요.

버마족이 힘을 가지면 통일 되고 힘을 잃으면 소수 민족들이 난리라 쪼개지길 반복하다 영국 식민지 잘못 건들어 120년인가 식민지 살이 하면서 겨우 독립했더니 군부가 난리중이죠.
해리케인조 21-03-28 07:55
   
깔끔하네요 ^^
SuperEgo 21-03-28 08:40
   
군부는 로힝야족에게 인종청소를 단행하면서
수치를 궁지로 몰았다고 보는게 가장 정확한
시선이라고 봅니다.
수치는 군부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인종청소의
주체는 군부였음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노린것은 무엇일까요.

첫째.
오랜 갈등을 가진 로힝야족을 탄압함으로써
보수세력과 군부세력 민족주의자들의 지지세를
노려 좌파쪽 민족주의자들과 수치를 분리하려했습니다.
둘째.
수치에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훼손, 분리하려 했습니다.

수치는 두가지 측면을 가지고 양자택일을 강요 당한셈 입니다.
반쪽 짜리 권력이었지만 수치는 국가고문이라는
생경한 직책을 가진 어쨌든 국가 수반이었고 명목상의
결정권과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었기에 그들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볼수있겠죠.
그지점에서 수치의 선택은 전자였습니다. 절대다수의
지지기반인 버마민족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게 무슨의미가있죠? 그녀는 민족주의자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그녀를 정치가가 아니라 성자로 생각하는
경향이있는 듯하네요. 로힝야문제를 해결하려면
미얀마에게 떠 맡겨선 안되는겁니다. 하지만 나설나라는 없죠.
심비어 원흉인 영국만해도 팔짱끼고있는걸 어떤 나라도
외교적으로 책임지우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그녀의 잘못은 권력에 걸맞는 힘이없다는 것 정도겠죠.
대박도령 21-03-28 10:17
   
전세계의 분쟁지역의 원인을 따지면 영국이 안 끼는데가 없네요...
거의 모든 분쟁의 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네요...
승리만세 21-03-28 12:57
   
게다가 인종청소는 로힝야족한테만 한것도 아니죠. 독립을 원하거나 저항하는 모든 소수민족들은 기본적으로 버마족이 시원하게 학살부터 박고 들어가니까요. 그러면 버마족들은 아주 조탠다고 지지하죠.
감히 미얀마 연방에서 독립하려는 민족은 '군부건 민주화지지자'건 힘을합쳐 탄압과 학살을 지지하니까요
영화 람보에서 람보가 괜히 미얀마군을 다 쓸어버린게 아님, 미얀마군의 학살과 강X간을 보다못한 람보가 나설정도니 이들의 인종학살의 역사는 꽤 오래됬다는걸 알수있죠.
애초에 미얀마는민주화 시위 이전부터, 여러 소수민족 탄압문제 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 수많은 지탄을 받고 제재도 받았던 나라입니다. 수치도 학살이후 국제사법재판소 나가 소수민족 학살행위를 지지 했고요. 군부탓만 하기엔 최소한 지도자의 자리에 앉은 사람은 결정적일때 목숨을 내놓을 각오를 해야하는데 소수민족을 탄압하면 할수록 버마족의 지지율이 오르고 자신에게 나쁠게 없으니 비겁한 선택을 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