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관련 글이 올라와있길래 종종 보이는 오해 몇가지 간단정리.
1. 로힝야의 기원
오래전부터 라카인주에서 살았다, 영국인들이 데려왔다..말도 많고 여러 설이 있지만..
간단하게,
로힝야족이 급속도로 불어난 시기가 영국 식민지인 것은 분명합니다.
2. 미얀마가 먼저 영국령 동인도를 공격
네, 그건 맞습니다만..뜯어보면 당시 버마왕조가 통일과정에서 라카인주의 라킨족을 공격하였습니다.
열세였던 라킨족은 영국령 동인도로 도망을 갔고 이들을 추격하던 버마군이 영국령 동인도를 침범, 공격한 것이죠.
과거 버마인들이 자주 보이던 모습인데...
이전에는 또다른 소수민족인 몬족을 공격하고 몬족이 남쪽의 태국으로 도망하였죠. 그래서 이들을 추격하던 버마군이 태국의 아유타야 왕조와 전쟁을 벌이게 되죠. 이후 버마왕조와 태국왕조는 주구장창 전쟁하게 됩니다.
버마왕조와 태국왕조는 서로 엇비슷한 수준이라 치고박고 싸웠지만, 영국은 차원이 달랐죠.
그런 상황인식을 못하던 버마인들이 단순무식(?)하게 행동하다 쳐맞은 것뿐입니다.
3. 아웅산 수치와 군부 그리고 로힝야 학살
로힝야 학살의 직접 책임이 군부에 있음은 자명합니다.
그럼 수치에겐 책임이 있을까요?
이건 두가지 측면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1) 미얀마 국내정치적 측면 - 로힝야에 관해선 버마족을 포함한 미얀마의 거의 모든 소수민족들이 로힝야를 싫어합니다. 특히 로힝야가 많이 살던 라카인주의 라킨족(불교)들과 로힝야(이슬람교)의 관계가 극한의 상황이었습니다.
로힝야가 당하기만 했다고 알고 있는데, 실은 로힝야인과 라킨족은 '서로' 인종학살을 벌이던 관계였습니다.
여기서 미얀마의 다른 민족들이 라킨족의 손을 들어준 것이죠.
그렇기에 아웅산 수치도 이러한 미얀마인 전체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면 군부와 대립하던 수치의 정치적 기반은 바로 이 전체 미얀마인들이기 때문이죠.
2) 수치와 군부의 관계 - 이건 아래 로힝야 관련 글에 합도리님이 단 댓글의 코멘트로 간단히 정리됩니다.
합도리님 왈,
"지가 뭔 말 하는지는 알고 하나? ㅋ
수치가 군부에 개입할 힘이 있었으면 쿠데타가 일어나것냐? ㅋㅋㅋ통제할 힘이 없으니 쿠데타가 가능하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