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인력사무소 나가는 사람 아님?
할 수 있는 거 가지고 가되, 기술 살릴 일 안 들어오면 단순 노동도 하는 거겠지요.
그거 말한 걸테고. 그걸 뭐 일일이 트집 잡음. 청문회도 아니고.
인력사무소 나가면 어디 갈지 아무도 모르는데,
이삿짐 센터에서 일용직으로 데려갈 수도 있고,
숲길 공사하는 곳에서 데려갈 수도 있고,
시골에 정자나 도시에 벤치 고치는 일도 있으면 작업 할 줄 아는 사람 뽑아다 데려가던데.
솔직히 인력 사무소 나가면 일 가려서 받을 사람 없으니까.
목수일이 페이가 더 좋으니까 연장 챙겨가서 그쪽으로 사람 뽑으면 냉큼 들어가겠지만,
그거 놓치면 그냥 공사장 가서 시멘트나 벽돌 나르는 거겠죠.
에이, 그건 21세기죠.
84년생 아가씨가 학생 때 본 아버지면 90년대 인력 사무소였을텐데요.
90년대에도 현장에서 연장 다 빌려 줬을까요?
빌려주는 곳도 있기야 했겠지만, 아닌 곳도 많을 것 같은데요. 요즘에 비하면 모든 게 주먹구구식이던 시절이라... 설령 빌려준다 해도 자기께 익숙했을 수도 있고.
혹은 누구 말마따라 알고 보니 기술자인데 험한 일 = 막노동꾼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고. 가면서 먹으려고 건빵 들고 간 건데 연장이라고 착각했을 수도 있고.
고정된 직장이 아닌 것은 분명하니까요.
90년대 이것 저것 장비 주는 건 진짜 하빠리 일당 몇만원짜리 아파트 짖는 곳에서 일하는 거고요...(주로 대학생애들 많이 했었지요..)
이것 저것 들고 가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기술이 있어서..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는 그런 분들입니다...
즉 목공도 어느 정도 되고 조적도 어느 정도 되고..심지어 미장이나 도배도 되는 분들....
그런 분들은 장비들고 빵꾸 난 곳 메꾸러 가는 분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