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zum.com/articles/60439358
2011년 3월에 열린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1심 8차 공판.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지목된 고 한만호 씨의 동료 수감자 최 모 씨가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최 씨는 한 씨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는 얘기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했고, 그 뒤로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넨 적이 없다며 기존 검찰 조사 때의 진술을 법정에서 뒤집었던 한만호 씨 주장과는 배치되는 증언입니다.
검찰에 유리한 증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 씨가 당시 자신의 증언은 검찰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며 검찰의 부조리를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지난달 7일 법무부에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진정서는 대검찰청으로 이송된 상태입니다.
현재 다른 범죄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최 씨는 KBS와의 접견에서도 당시 검찰의 '위증교사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진정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법무부 조사가 시작되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고 한만호 씨의 동료 수감자였던 한은상 씨가 '검찰이 증언을 조작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법정 증인으로 섰던 당사자까지 비슷한 폭로를 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