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신혼여행 때 짐 던지며 욕설…비행기도 놓쳤다고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 전 남편 살해 피의자인 고유정(36)을 집중 조명했다. “재력가 집안에서 귀하게 자랐다”는 주변인 증언부터, 고유정의 대학 시절 모습, 전문가가 분석한 범행 동기 등이 14일 오후 방송을 통해 다뤄졌다.
다른 관계자는 “(고유정이) 어릴 때부터 귀하게 자라서 본인 위주에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성향이었다”고 했다. 그는 “목소리를 들려주겠다”며 녹취파일을 들려줬다. 고유정과 전화통화 도중 녹음한 파일이었다. 고유정의 목소리는 중저음에 가까웠고, 말을 더듬었다. 그는 “사무실 한 번 오실 거죠?”라는 직원에게 “들를 곳이 있다. 월말이라서 바쁘다”고 답했다.
결혼 후 드러낸 폭력성…“대학 때는 착한 아이였다”
A씨에 따르면 고유정은 2006년도에 대학교 봉사 단체에서 활동했다. 그곳에서 강씨와 처음 만났다.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주변의 부러움을 받는 커플이었다고 한다. A씨는 “(고유정과 강씨가) 프랑스에서 이집트까지 한 달간 함께 여행하는 등 사이가 좋았고, 5년여간 연애 후 결혼했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강씨와 결혼 후 갈등이 생기면서 폭력성을 드러냈다. A씨는 “(강씨) 몸에 흉터가 아주 많았다”면서 “나중에 알고 보니 고유정이 화나면 폭력적으로 변했다더라. 물건을 던지고, 할퀴고, 때리고. 그냥 맞아주는 거죠”라고 했다
고유정이 강씨와의 신혼여행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이상 행동을 보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지나치게 흥분하며 화를 냈다는 것이다. 지인 B씨는 “비행기 탑승 시간이 다가오는데 고유정이 면세점에 들렀다고 한다. 빨리 타라는 안내 방송이 나와서 ‘가야 한다’고 말했는데도 움직이지 않았다더라”며 “그런데 갑자기 짐을 던지고, 욕설을 하며 ‘너 혼자 가라’고 해서 비행기를 못 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강씨에게) ‘연애를 5~6년 했는데 이런 성격을 몰랐냐’고 물어봤더니 몰랐다고 하더라. 결혼 후에야 알게 된 것”이라고 했다.
강씨는 결국 고유정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이를 거부하던 고유정은 아들을 본인이 키우는 조건으로 이혼에 동의했다. 다만, 한 달에 2번 아이와 강씨가 만나는데 동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혼 후 고유정은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강씨의 만남을 미뤘다.
부모가 오냐 오냐 키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