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청이 일본내 외국인 범죄 증가가 국가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의도적으로 일본인 범죄를 누락시키거나 통계를 부분적으로만 제시함으로써 범죄증가의 요인을 외국인들로 돌리는 인종차별주의를 조장했다는 비판이 2013년 7월 8일자 <재팬 타임즈>에 보도되었네요.

Police ‘foreign crime wave’ falsehoods fuel racism: http://www.japantimes.co.jp/community/2013/07/08/issues/police-foreign-crime-wave-falsehoods-fuel-racism/#.UexIbJw0xlc

실상은 일본내 외국인 범죄가 증가할 때는 일본인 범죄도 증가하였고, 일본인 범죄 건수에 비하면 외국인 범죄율은 미미한데도 그러한 비교 통계를 의도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거죠.  위 그래프는 외국인 범죄율 통계인데 H23 (헤이세이 (平成) 23년, 2011년) 범죄 건수가 헤이세이 5년 (1993년) 의 범죄 건수 정도로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내 외국인 숫자는 1993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범죄율은 크게 감소한 셈입니다.

위는 일본인과 외국인 범죄 건수를 비교한 3D 챠트입니다.  붉은 색이 일본인 범죄이고 파란 색이 외국인 범죄로서 위의 첫번째 그래프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범죄가 급증한 정점을 이루고 있는 해는 2002년입니다.  외국인 범죄가 일본인 범죄에 비해 빈도가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전후부터 헤이세이 19년 (2009년) 까지 일본인 범죄 통계.  파란색은 자동차 운전 과실치사상 등의 범죄, 노란색은 절도 범죄, 보라색은 절도를 제외한 일반 형사 범죄.  경찰청부터 시작하여 일본 사회에서는 이러한 일본인 범죄의 실상은 거의 발표되거나 보도되지 않습니다.

일본인의 교통법 위반이 아닌 절도를 비롯한 중한 형사 범죄는 2002년에 250만을 넘는 수치로 정점을 이루었고 2009년에는 150만 건 정도 발생했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2009년에 30,569 건의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일본 시민이 저지를 수 없는 범죄인 비자 관련법 위반도 포함되는 수치입니다.  

위는 일본 경찰청이 이민국에 붙여놓은 포스터.  일본어로 씌여있는대로 "이런 행위는 범죄입니다."로 소개하면 될 걸, 한국어와 영어로는 "당신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라 경고하면서 글읽는 한국인과 영어권 사람들 모두를 범인 취급하는 식의 포스터입니다.

위 익명자 게시물은 올해 "조선인을 때려 죽이자"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극우들이 유포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포스터.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고, 살인, 강도, 방화, 강간, 절도를 저지르고 있는 외국인들을 추방하자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