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북미 개봉하고 첫 주말 성적 나왔을 때 기생충이 신기록을 달성했다며
보도한 미국 매체들의 반응과 여타 다른 영화들의 통계를 살펴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껴서 아래 글을 썼죠.
"미국 배급사가 기생충 상영 극장을 최소 몇 백개 수준으로 늘리지 않는다면
이건 차려진 밥상을 걷어차는 행위라고 볼 수 있겠죠."
제가 이렇게 말했는데 저는 분명히 통계적 근거를 가지고 확신해서 한 소리거든요.
게다가 제가 살펴본 미국 매체들은 박스오피스 분석하는게 그들의 일상이기 때문에
만약 기생충이 세운 첫 주말 기록이 별다른 의미를 둘만한 게 아니었으면
그렇게 호들갑을 떨 이유가 없었어요.
제 글을 퍼간 어떤 커뮤니티의 반응을 봤는데
의구심을 표현하면서 약간 비웃는듯한 태도까지 보이더군요.
참고로 박스오피스 모조에서 개봉 첫 주말 극장당 평균 수입 랭킹을 보면
기생충이 역대 15위고 랭크된 수많은 영화들이 기생충과 비슷한 규모로 개봉..그 중에서 15위를 한거였죠.
게다가 이렇게 소규모로 개봉해서 극장을 늘려 성공한 영화들이 수두룩..
즉, 통계적으로 봤을 때 기생충의 조짐이 정말 심상치 않았던 겁니다.
제가 주관적으로 쓴 글이면 모르겠는데 미국 매체 기사, 통계를 가지고 얘기했는데도
저러는 걸 보니까 '한국 영화가 그럴리가 없다' 이런 편견이 느껴지더라구요.
현실은 저들의 의심과는 다르게 기생충 배급사는 결국 흥행을 보고
극장수를 603개까지 늘렸고 현재 몇 천만 달러를 벌 수 있는 페이스죠.
기생충과 개봉 시기가 거의 비슷하고 똑같이 R등급으로 상영된 2014년작 미국 영화 <버드맨>의
주말, 누적 수입 추이 (북미 최종누적 4234만 달러)
기생충의 주말, 누적 수입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