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북미 박스오피스 모조닷컴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해 2주차에 들어선 ‘기생충’이 현지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개봉관이 10배로 늘어났고, 전체 흥행수입은 11위로 상승했다.
‘기생충’은 개봉 첫 주 단 3개 관에서 문을 열었다. 뉴욕의 IFC센터, 로스앤젤레스 랜드마크와 아크라이트 할리우드 등 3곳에서 관객을 맞았다. 그러나 흥행수입은 놀라웠다. 첫 주말 3일간 총수입 37만6264달러(약 4억4600만 원)로 전체 흥행 13위를 달성했다. 스크린당 평균(Per Screen Average) 수입은 12만5421달러(1억4800만 원)로 올해 북미 개봉 영화 중 최고였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지난 18∼20일간의 흥행 성적은 더 놀랍다. 상영관이 3개에서 33개로 증가했다. 흥행수입은 124만1334달러(14억6500만 원)로 첫 주말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스크린당 평균 수입도 3만7616달러(4400만 원)로 흥행 1위 ‘말레피센트2’(9499달러), 2위 ‘조커’(7141달러)보다 월등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0일 “스테이크와 ‘짜파구리’는 어떻게 영화에서 긴장을 유발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생충’의 인기를 극 중에 등장하는 음식인 ‘짜파구리’의 열기로 풀어냈다. ‘짜파구리’라는 라면의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식으로 번역됐는지를 설명했다. 또 유튜브에서는 조리법마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12∼20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뤼미에르필름페스티벌에 참석했다. 그는 공로상을 받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에 대해 “제가 영화제작자가 되도록 영감을 준 감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