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난 23일 새벽 5시쯤 35살 A 씨는 귀가 도중 우연히 지나가던 일본인 여성 6명에게
일본어로 말을 걸었습니다.
독학까지 할 정도로 일본어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술김에 몇 마디 건넸지만 돌아온 반응은 달갑지 않았습니다.
['일본인 폭행 논란' 영상 속 남성 : 처음부터 약 올리듯이 저를 조롱하듯이 하면서 뒤에서
찍더라고요. 저한테 야 거울 좀 보고 오라면서 그 여자도 처음에 저한테 욕을 했어요.
일본어로도 욕하고 뭐라고 하고.]
외모를 비하하는 반응에 A 씨는 시비 끝에 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것은
사실이라고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절대 때리거나 폭행한 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인 폭행 논란' 영상 속 남성 : 동영상 보라고 해서 봤는데 때린 부분이 없어요.
같이 확인했어요. 저랑. 근데 그 여자 분들은 그걸 사진으로 마치 제가 때린 것처럼
그렇게 해서 올렸더라고요. 편집도 해서.]
그러면서 일본 여성들이 부른 남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어로
사과했고 화해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혹시라도 다친 곳이 있을까 봐 연락처까지 남겼는데 갑자기 파렴치한으로
언론에 나와 억울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일본인 폭행 논란' 영상 속 남성 : (여성들의 지인인) 남자들이 중재시키면서
너희도 욕한 거 잘못했으니까 사과하고 형도 사과하래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일본어로도 '고멘나사이'(죄송합니다) 얘기하고….]
악화하는 한일 갈등 국면과 이번 일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오히려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후회했습니다.
['일본인 폭행 의심' 영상 속 남성 : 비하하는 말, 그런 욕을 했지만,
일본에 대한 악감정 없어요. 개인적 싸움 있었던 거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부분 제가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또, A 씨는 경찰에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리고 필요하다면 피해 여성에게
다시 사과의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은 피해를 주장하는 일본 여성에게도 SNS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일본 여성의 트윗 내용
"한국에서 한국인들에게 자꾸 헌팅을 당해서 계속 무시하니깐 갑자기 화를 내길래
제 친구들이 '귀찮아요'라고 말했고 그뒤로 계속 따라오며 일본과 한국의
차별용어로 욕했고 이러다 무슨 일이 생길까 무서워서 동영상을 찍었더니
갑자기 뛰어와서 머리를 잡고 폭행했습니다. 한국 치안이 너무 안 좋아서 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