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가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영국 차트 1위,
미국 빌보드 차트 3번째 1위를 기록
미국 음악 행사 코첼라에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출연,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화제가 되었다.
거기서, 재차 주목하고 싶은 것이 K-POP의 세계 전략이다. 확실히, "국책이 지지하는 조직표 덕일 것이다"라고
보는 일본인도 많다. 필자도 그런 측면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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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은 눈에 띄지 않음으로써 위치를 확보해 이익을 확정하는 음악임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독창성의 포기이며 장사를 하는 곳의 문화에 동화되는 것에 특화한 합리적인 방법인 것이다.
그런 만만찮은 인식을 가지고 그들은 진지하고 철저하게 흉내를 내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음악적 지식과 창작 아이디어도 그 점에 집약된다. 여기에 일본의 팝에는 없는 K팝의 강인함이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동시에 K팝의 극단적으로 짧은 소비 기한, 견디기 힘든 순간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없을 것이다.
물론 블랙핑크의 춤과 노래 솜씨는 날카롭다. 근육의 질까지 서구화한 듯한 강력한
퍼포먼스에 압도된다. 하지만 그것은 대체 가능한 외형적으로 알기 쉬운 능력의
소비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멋진 서구화, 평준화에는 문화와 예술보다는 노동의 향기가 짙게 배어있다.
필자는 거기에서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느낀다.
그래서 같은 코첼라 무대에 선 Perfume (일본 3인조 여자 그룹)이 두드러진다.
그녀들의 퍼포먼스는 흑인 음악같은 배기량이나 어택감도 없고 뮤지컬 같은 황홀감도 없다.
즉, 서양 음악의 일반적인 흥분을 재현하는 부분에서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퍼퓸의 프로그램에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여백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힌트가 들어가 있다.
관객이 멈춰서서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명백하게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의 무대 연출에는 전혀 없는 요소이다. 단기 수익 창출이
생명선인 K팝에는 없는 여유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일본인은 이런 어드밴티지를 버리면서까지 K팝 세계 전략의 모든 것을 따라할 필요는 없다.
조금 더 세계적 기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좋은 점은 배우고, 훔치는 정도의 접근으로 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 음악 비평 = 이시구로 타카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