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파이퍼는 1988년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위험한 관계'와
조나단 드미의 '마피아의 아내'에 출연하면서 경력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전작은 그녀에게 첫 오스카 노미네이트를 안겨줬고
후자의 영화는 마틴 스콜세지와 같은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어
'순수의 시대'와 같은 영화에 출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
조나단 드미 감독은 차기작 양들의 침묵에 미섈 파이퍼를 캐스팅 하려 했지만
그녀는 영화가 너무 악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미셸 파이퍼: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 영화 속에는 아주 사악한 악이 나오잖아요.
결국 악이 승리하게 되는데 그 결말이 너무 불편했어요.
세상에 내놓고 싶지 않은 느낌이랄까.
그 영화를 거절하고 가장 후회되는건
조나단과 함께 작품을 할 기회를 놓쳤다는 겁니다."
미셸 파이퍼는, 이제는 세상을 떠난 조나단 드미 감독과 더이상 함께 할 수 없음에 아쉬워 했고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그를 추억했습니다.
그녀가 거절한 배역은 결국 조디 포스터에게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