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자신이 뽑은 검찰총장이 정치적 목적으로 직위를 이용하지 않을거라고 믿는다는 말도 얼핏들으면 마치 윤석열을 신뢰하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나
사실은 만약 윤석열이 검찰총장 물러나자 마자 바로 정치계 입문하면 그동안 윤석열 총장 시절 검찰이 보여준 정부와 반목하는 행보가 모두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벌린 일이라는 사실을 사실상 시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으로 몰아 넣은 거죠
한마디로 윤석열은 정치계에 입문하는 순간 자신을 믿고 뽑아준 대통령을 배신하고 뒤통수를 때렸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정치 검찰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상황이 되어버린거
정치에서 배덕의 이미지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잘 아는 문대통령의 노련한 윤석열 공격인 샘이죠
오히려 윤석열 입장에서는 문대통령이 자신을 규탄하거나 처벌하는 모양새로 총장직에서 물러나는 편이 훨씬 정치입문하기에는 그림이 더 좋죠
왜냐면 그렇게 하면 자신이 오히려 정치적 박해를 받은 피해자인척 할수 있기 때문에 검찰총장 시절 정부와의 반목도 본인의 정치적 이익 때문이 아닌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일종의 반정부 투쟁으로 몰아갈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반정부 기수로서 정치계에 입문할수 있기 때문
어차피 윤석열은 정치할 사람 같아 보이진 않음. 자기가 정치계에 입문 하는 순간 자신이 해왔던 모든 게 부정 되는 거고 쓰레기 낙인 찍힌 채로 시작하는 건데 과연 그런 짓을? 정치쇼나 하던 놈이라는 타이틀 달고 대선 나오고 싶으면 뭐 말리진 않겠지만 그렇게 되면 보수 내에서도 엄청난 반대를 할 거고.. 솔직히 보여준 게 뭐 있다고? 정치 수십년 한 인간들도 삽질 하는 세상에 정치권에 얼씬도 못 해보고 아는 것도 없는 사람이 뭘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