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인가 부터 알벤다졸의 효능(?)에 대해 들어오다 제가 4주간 먹어 봤습니다
귀, 목덜미에 깨알 같이 났던 쥐젖이 떨어져 나갔고, 황금변을 보고 개인적으로 꽤나 만족한 결과를 얻어서
가족들에게도 우선 2주만 먹어 보라고 추천을 했죠.
고등학생 딸이 2주간 복용하고 끊었는데 얼마 후 부터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기 시작 하더니 일주일 만에 40% 이상 탈모가 돼 버렸습니다. 찾아보니 알벤다졸 부작용 중에 탈모가 있더군요.
탈모 사례를 보니 90%까지 빠지고 3달 까지도 지속 된다고 하길래 매일 빠지는 머리카락을 부여 잡고 고민 할 바에는 밀어버리자 싶어서 오늘 삭발을 했습니다.
아빠로서 딸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그래도 아이가 긍정적인 편이어서 이참에 머리 피부 관리나 잘해야겠다고 이쁜 가발이나 사달랍니다.
아들은 딸 마주칠 때마다 나무아미타불 이 지랄 하고
마누라는 딸 볼 때마다 '집 떠나와 열차타고~' 자꾸 노래 부르고 딸은 그 노래가 뭔지 잘 모르니까 '엄마는 왜 자꾸 나 보고 그 노래 불러?' 라고 하니 마누라가 '내가 그랬어? 나도 모르게...'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영양제고 약이고 민간요법 이고 남한테는 좋아도 나한테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체험한 요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