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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27 17:49
임실치즈의 탄생
 글쓴이 : 이멜다
조회 : 953  

지정환(1931년 12월 5일 ~ 2019년 4월 13일)은 벨기에 태생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원로사목자 신부이다. 본명은 '디디에 세르스테번스(Didier t'Serstevens)'.

한국 치즈 대부 지정환 신부 불모의 땅에 피워낸 기적 - 경향신문

오늘날의 임실 치즈를 있게 한 인물. 또한 동시에 오늘날 대한민국에 치즈가 있게 한 인물이다. 명실공히 한국 치즈의 아버지라고 불릴 수 있겠다.
1931년 12월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귀족 집안의 막내로 태어났다.  1958년 가톨릭 사제가 된 그는 당시 한국전쟁의 여파로 아프리카보다도 가난하다는 한국으로 파견 갈 결심을 하고, 그 이듬해 부산항에 발을 딛었다.

 가난 때문에 어렵게 사는 농민들을 구제하고자 30만평에 이르는 땅을 간척하게 하고 간척에 참여한 농민들에게 그 땅을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어럽게 일구어 낸 땅들은 고리대와 노름을 통해 부자들에게 넘어가고 말았고, 이를 보며 분통이 터진 지정환 신부는 '다시는 한국인들의 (경제적인) 삶에 개입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러나 1964년 척박한 산골 동네인 임실군에 위치한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그는 다시 가난으로 불쌍한 삶을 사는 농민들을 대면하자 마음이 흔들리고 말았다. 조금만 개입할 생각으로 풀밭이 많은 임실에서 자라기 쉬울 산양을 길러 산양유를 생산하였으나 당시 한국에서 낯설었던 산양유가 잘 팔리지 않고 남은 것이 버려지게 되자, 그 젖으로 치즈를 만들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신부 본인은 어려서부터 치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곧 이를 더 크게 벌여 군민들의 삶을 돕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벨기에의 부모님으로부터 2,000달러를 받아 허름한 치즈 공장을 세웠다. 지정환 신부의 아버지는 아들이 치즈 산업을 위해 돈을 지원해달라고 하자 "치즈를 싫어하는 네가 무슨 치즈를 만든다는 거냐?"하고 황당해했다.

하지만 치즈를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아 3년이 지나도 성과가 나오지 않자, 프랑스와 이탈리아 견학까지 가서 기술을 배워와서 1969년에 비로소 치즈 생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치즈 산업체에서는 산업 기밀이라며 기술을 알려주는 걸 꺼렸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탈리아 공산당 당대표 비서로 일한 젊은이가 노트에 기술을 적어서 신부에게 주었다고 한다. # 3달만에 이탈리아에서 돌아와 보니, 그동안 같이 치즈 생산 작업을 했던 청년들이 계속 된 실패에 좌절하고 신부가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1명만 남고 다 떠나버려서 다시 불러모았다고 한다. 제대로 된 치즈 공장 하나 없던 시절에 임실 치즈는 서울의 특급 호텔에 납품될 정도로 유통망을 넓혀갔다. 후에 지 신부는 이 치즈 공장의 운영권, 소유권을 모두 주민협동조합에 넘겼다.

선종 이틀 후인 4월 15일 정부에서는 영양 공급이 부족했던 어려운 시기에 선진국에서 젖소를 수입해 국민에게 제공하는 등 한국 치즈 산업을 태생시켜 임실을 치즈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공로를 인정하여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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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love 20-09-27 17:53
   
지정환 피자 라고

우리 지역에 있는데

프랜차이즈 인듯???
나루터기 20-09-27 17:55
   
그래서 가격이 얼마인가요?
     
뭐꼬이떡밥 20-09-27 18:03
   
비싸지 않나요?

에초에 우리나라에서 치즈자체가 피싸지만
코리아 20-09-27 18:01
   
몇년전 임실에 있는 산양유 목장에 갔다가 저 신부님에 대해 알게 된건데 역사책에 나와도 될 인물이라고 생각들었었는데 방송에서도 소개 되었었군요.
가끔 가생이에서 인종차별과 식민지 당시때의 만행으로 벨기에를 욕하지만 한국전쟁때 파병과 특히 한국 치즈산업을 만들어준 저 신부님 때문에 욕할 수가 없음.
암튼 산양유는 애기때 먹던 엄마 젖 맛과 비슷한데 특히 번식철때 그 맛이 더 난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기들에게는 우유보다 좋아 가격이 비쌈. 문제는 아이들이나 성인들 입맛에는 안 맞아 젖소우유를 섞어 팔고 있는게 산양우유~
     
뭐꼬이떡밥 20-09-27 18:03
   
아무리 그래도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운드르 20-09-27 19:13
   
생각이야 자유지만 차라리 가톨릭을 비난할 수 없다면 몰라도
벨기에라니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Elan727 20-09-27 18:59
   
임실군 농업인들 먹고살게 해주려고 내려오신 천사시죠. 신부님 영면하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