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8.5%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은행의 '해외 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5월25일 긴급사태선포 해제 이후 도쿄도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긴급사태해제 당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수가 해제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긴급사태를 선언했던 지난 4월7일 일 351명이던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선언 해제 당시에는 20명으로 떨어졌으나, 이후 다시 확산돼 지난 6월16일에는 60명, 7월7일에는 208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도쿄도에서 발생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급증하면서 도쿄도는 지난 2일 심야 번화가 외출자제 등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한은은 "일본 정부는 감염 확대추세가 지속될 경우 긴급사태를 재선포 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경기악화 우려로 재선포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풀이했다.
일본경제는 긴급사태선포 해제 이후에도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하반기 경기회복이 더욱 지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8.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지난 6월 단칸 업황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31를 기록했다. 5월 산업생산(-8.4%)과 수출(-5.8%)도 전월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