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반말, 욕하셨던 분들에게 서운함 같은 건 없습니다. 가식이 아니라 정말로요. 그만큼 평소 보던 놈이 뜬금 저런소리 하니까 당황도 하셨을거고 배신감(?)도 느끼셨을 겁니다. 어쨌든 이점에 대해 문제삼을 생각은 없고요.
제가 베츙이가 아니라는 건 그동안의 정게 활동, 신고 게시판의 신고 내역이 다 말해주기에 굳이 해명할 것도 없고, 다만 이것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은 흑과 백으로 나뉘어져있지 않습니다. 흑과 백이 있다면 가운데는 그라데이션으로 되어있고 그 농도만큼 다양한 생각이 공존합니다. 저 또한 여러분과 같은 스탠스에 있지만 일부 다른점이 있을 뿐이고요.
물론 평소에도 그런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굳이 여기서 논쟁하진 않았지요. 왜? 베츙이들이 뭔 일만 났다하면 떼로 몰려오는 상황에서 내 의도가 어찌되었든 걔네한테 힘을 실어주는 소리를 하면 결국 사이트에 민폐를 끼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걔들 퇴치하는데 스트레스받는 다른 유저들에게 미안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 그냥 눈팅만 하면서 상황추이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갈 수록 박원순이 무슨 피해자라도 되는양 말하는 경우가 늘더니 아예 미투 자체에 뭔가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분들도 계시더군요. 결국 보다 못해 민폐될 걸 알면서도 한마디 해버렸습니다.
네. 이리될 걸 빤히 알면서도 게시판 분위기 작살내서 죄송합니다. 사실 이렇게 선비인 척 하는 것도 그렇고요. 평소라면 '다른 의견에 이만큼의 관용도 없는 건가?'라고 생각했겠지만 사안이 사안이다보니(더군다나 걔들이 분탕질 친 것 생각하면) 첫단에서 말했듯 섭섭한 거 전혀 없습니다.
다만 이 점만은 알아주세요. 제가 베츙이 몰이를 당해도 아무렇지않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10년동안 가생이라는 사이트, 그리고 여러분들과 들인 정때문입니다. 웃기게 들리시겠지만 정말입니다.
어쨌든 야밤에 분탕쳐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