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은 굳이 먹고 살려고 미국에 올 필요는 없음.
그건 6, 7, 80년대 이야기고.
한국도 잘 살고, 환경도 좋고 이제 정부도 좋고
생활수준이 절대 미국 보다 못하지 않다 생각함.
그래도 굳이 미국에 이민 오는 이유를
미국에 지금 살고 있고 있는 사람으로서 적어보자면...
우선 두 부류의 이민자로 나누어야함.
배우고 영어를 좀 하는 전문직 인력과
고졸도 안되거나 할줄아는 거 하나도 없는 인력.
첫째 능력 있는 전문인력:
우선 이민이라 했으나 영주권을 딴 상황이거나 노동비자가 있다 치고.
IT 쪽이 아니라면 보통사무직 인력은 미국에서 성공하기 힘들 것임.
한인 회사라 해도 교포인력이 영어를 해도 더 잘할 것이고
미국회사는 차라리 미국인을 쓸 것임.
하지만 IT, 디자인, 산업기술 등등의 언어보다는 기술이 더 중요한 직종은
부지런하고 능력있는 한국인을 더 높게 쳐주는 경향이 있음.
이런쪽으로 뚫으면 열심히 할 경우 10여년 후엔 높은 자리에 올라 있을 가능성이 꽤 있음.
어쨌든 오더라도 젊을 때 와서 좀 고생할 생각하고
능력 또한 자신 있어야 함.
배운거 없고 할줄 아는 거 없는 경우:
이 경우 위 경우 보다 더 좋다고 생각함.
우선 미국은 직장에 대한 귀천이 한국 보다 적음.
그리고 단순노동직의 보수가 높은 편임.
한국에서 중졸의 무기술자가 성공하기는 상당히 힘들 것이라 봄.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 사람이 열심히 산다고 볼 때
10년이면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음.
미국은 뭐든지 하나의 길을 선택하고 게으르지 않게 열심히 산다면
분명 어느정도 수준의 삶을 누릴 수 있음.
우선 그 이민자는 한인 비지니스에서 일을 배워야함.
네일아트든, 야체가게든, 리커스토어든, 정비공장이든.
하나의 길을 정하고 열심히 일을 배우고 주급을 모아야함.
한인 가게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1년에 3만 4만불을 벌어도
현금으로 받고 세금보고는 만불만 함.
이러면 극빈자가 됨.
의료보험이 공짜가 되고 정부지원금이나 식량지원이 나옴.
세금 보고를 100%한다해도 많은 세금을 내진 않을 거고
의료보험 또한 비싸진 않음.
이렇게 10년정도 모으면 싼 동네에 자신이 배운 기술로 가게 하나정도 낼 수 있음.
20대에 왔다 치면 30대에 가게 오너가 되는 것임.
단 중간에 노름을 한다던지 흥청망청 쓴다던지 하면 거지될 뿐임.
여기에 더하자면
1. 중간에 자식이 생긴다면 학교가 공짜임.
그리고 대학 또한 부모가 극빈자라면 공짜이거나
아이비리그 아닌이상 상당 부분 정부가 보태줌.
대학 또한 한국처럼 좋은 대학 나쁜 대학에 따른 직정의 초이스 폭이 그렇게 달라지지 않음.
능력위주지 학교를 크게 보지는 않음.
(물론 보지만 한국 같지는 않다는 말임)
2. 자식들이 한국처럼 공부 안해도
자신들이 원하는 거 하면서 좋은 직장 갖고 살 수 있음.
3. 자유로움이 있음.
한국이 자유롭지 않다는 말이 아님.
다양성에서 오는 자유로움.
내가 어떻게 하고 다니던 좋은 옷을 입던 말던 사람들이 상관 안 함.
한국서 오는 주재원 와이프들 말 들어보면 이게 너무 좋다고 함.
미국이 너무 마음 편하게 해준다 함.
4. 가족을 존중해줌.
회식 같은 거 없음.
일 끝나고 집에 안 간다 하면 이상하게 봄.
미국이 한국보다 좋다는 말은 절대 아님.
여기도 나쁜 점이 있고 나도 가끔 아 한국 가서 살고 싶다 하기도 함.
근데 정리해 보면
노동과 노력에 대한 댓가가 미국이 더 좋다는 것 같음.
내가 한국 갔을 때 느꼈었던건 살기 좋은 나라이긴 한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작은 댓가를 위해 너무 열심히 일을 한다는 것임.
그 사람들의 노력의 반만 미국에서 해도 그만큼 삼.
그래서 미국에서 열심히 산다면 한국에서보다 훨씬 편히 잘 살 가능성이 큼.
한마디로 한국과 미국의 삶의 질은 거의 같음.
근데 그 삶의 질을 위해 개인이 해야 하는 노력과 노동이 한국이 더 큼.
아 그리고 무조건 20대 초에 와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