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어떤 분이 저 밑에 누가 영남분들 사투리에 대해 얘기해 놓은 거 봤었는데요.
제 생각은 좀 다른게
80년대 tv드라마에 무슨 범인역할이나 깡패, 양아치는 죄다 호남사투리 썼었어요.
동네 아저씨들은 공공연히 통수(뒷통수, 배신 잘한다고)라고 부르고, 깽, 빨갱이에 홍어, 슨상님, 까보전, 전라디언...
이 모든게 쉰을 바라보는 아재인 제가 어릴때 부터 봐오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비하와 조롱입니다.
정권의 차별적인 지역개발로 고향을 등질수 밖에 없던 호남사람들이 도시빈민으로 유입 될수밖에 없던 시대적 아픔은
외면하고 그들을 기꺼이 비하하고 조롱했던 무지한 세상이였습니다.
그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걸 보고선 호남 사람들 독하다고 게다가 광주 민주화 운동까지 들먹이면서
억세고 반골기질이 많아서 그렇고 예전에 유배도 그 쪽으로 많이 보냈다고 역사적 사실과 많이 다른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늘어놓으며 대놓고 비하하던게 어렵지 않게 서울에서 보던 장면입니다.
근데 이제 세상이 많이 변해서 호남에 대한 비하와 조롱은 무식함과 극우성향에 대한 고백이 되버렸지요.
수꼴이라는 말은 TK만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니 해당사항이 없을것 같고
토왜라는 말이 퍼진게 작년 일본의 반도체 물품 관련 제제때 부터이니, 한 일년쯤 됐나요?
아니면 대구 코로나같은 말도 그 말이 생긴지 채 세달이 안됐을거 같네요.
물론 한지역을 통으로 비하하는거 저도 반대합니다.
하지만 일에도 순서가 있으니 사라진다해도 호남에 대한 비하발언이 사라져야하는게 먼저 아닐까요?
수 십년된 이 조롱에 대해 TK가 나서서 분노해 오고, 쓰지 못하게 해왔다면,
아무리 낯모르는 온라인에서라도 누구도 쉽게 토왜니 고담이니 못했을 겁니다.
대구경북에 정상적인 많은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만, 그 지역에서 펼쳐지는 타 지역 차별에 대해 싸워주십시요.
그럼 대다수 정상적인 국민들은 대구 경북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사람들과 싸울겁니다.
p.s 그 당시에는 신문에 사설로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드라마에서 호남비하가 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