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좌회전을 받으면서, 악셀을 밟았는데 힘이 쭉 빠지며 차가 떨면서 약간 덜컥거리더군요.
다들 한 번 쯤은 겪어 봤을 점화플러그 트러블 현상이라 생각했죠.
과거 기어 넣고 정지 상태에서 가끔 한 번씩 튀는 현상이 느껴지길래 플러그가 노후 되었나 싶었는데,
분명 원인이 이것이나 그 근처일 것이다라고 확신하고 있었죠.
좌회전 후 정지 상태에서 RPM 이 불안하고 차체도 떠는 것이 분명 플러그다 라고 확신을 하게 됐었죠.
근데......
갑자기 엔진 정비등이 뜨는 겁니다.
응?
딱 이 때 쫄지 말았어야 하는데, 쫄만한 이유가 바로 하루전 엔진 오일 교체를 했었죠.
사실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 말이죠.
거기에 다른 것도 아니고 엔진이니 기존에 애먹었던 경험과 기억은 싹 다 날아가게 되었습니다.
정비등 자체가 복합적인 문제를 포함한다 라는 일반적 사실조차 아예 생각이 안 났던 겁니다.
사실 점점 더 정밀해져가는 드라이버에 대한 여러가지 편의 사항이 되려 제 발목을 잡았던 것이죠.
물론 자신의 경험에 의한 고집도 발목을 잡을 경우도 있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기계는 기계였던
겁니다.
출근하고 일이 손에 잘 안 잡혀 제조사 수리센터로 가서 차를 맡기고 돌아오는데,
계속 뒤끝이 남는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코일과 점화 플러그 문제였고, 뭣보다 가장 걱정했던 수리비가 무려 32만원이 나왔습니다.
다들 이쯤되면 뭐가 저리 많이 나왔지?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바로 제가 가장 걱정했던 그 부분이죠.
일반 공업소 가서 이 부분이 문제인 것 같은데 좀 봐주시거나 그게 아니면 다른 정비를 부탁드립니다
했었으면 못해도 반은 절약될 비용에 대한 후회가 듭니다.
하지만 좋은 경험 했다 라고 생각하고 후회는 접었습니다.
오너 드라이버로서 내 차에 대한 그동안의 축적된 경험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제조사 정비소로 가기전에
다른 일반 공업소도 방문해 보시고, 정비 비용에 대해서 흥정도 해 보는 것이 좋겠네요.
바로 본넷을 열고 확인해 볼 수 있는 상황을 마주하는 것이 제일 좋겠다 여겨지네요.
밀린 정비로 8시간이나 걸린다 해서 맡기고 돌아 올 수 밖에 없었던 문제도 최대한 피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