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로 기변하고 1년쯤 뒤에 bmw들 줄줄이 불나기 시작함. 기다렸다는 듯이 불난 bmw가 나올때마다 기사들로 도배되고... 하나둘씩 지하주차장에 bmw는 입차 금지하는 곳들이 늘어나서 거래처 미팅가면 자기네 회사 건물 지하주차장에 bmw 출입금지 붙었다면서 인근 주차장에 대면 주차요금 지원해준다고 그랬고, 살던 아파트 입대위에서도 bmw 안건으로 올라왔었음.. 근데 어느샌가 유야무야 정말 싹 사라짐ㅎㅎ 여전히 bmw 여전히 잘 팔리고..
전기차로 기변하고 2년 쯤 됐는데, 또 이 난리임.
근데 그 2년 전에도 한창 전기차 화재니 뭐니 말 많이 나오던 때라 전기차 샀다고 하니까 가족부터 지인들까지 불 많이 난다던데 괜찮겠냐 아주 다양하게 걱정해주긴 함.... 탈출 못하는 건 좀 쫄려서 유리깨는 망치는 글로브박스에 넣어놓긴 했지만..
전기차 내연차 둘다 타는데, 연료비 외에도 전기차의 장점이 꽤 많아서 내연차는 안탄지 오래됐습니다.
일단 nvh의 정숙성에서 비교 자체가 안되고, 고마력차가 운전이 편하단 얘기처럼 전기차도 토크 특성 때문에 주행중 스트레스가 정말 적습니다. 밟으면 부우웅 하는 소음 민폐도 없고 차가 조져지는 느낌도 없어서 내연차 탈때는 잘 안쓰던 주행보조 기능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원페달 주행도 있어서 장시간 운전해도 확실히 피로도가 더 적습니다.
소모품 교환하고 정비 받을 일이 거의 없으니 센터 예약&방문 스트레스도 없고, 교환시기 놓칠일 없으니 역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습니다. 당연히 정비&소모품 비용도 줄어들구요. 3년 정도 타면서 와이퍼 날 워셔액 한번씩 교체한게 전부네요.
차 살때 교육세/취득세/공채 면제, 톨비/주차장 반값, 자동차세(연13만원) 같은 혜택이 있습니다. 물론 차값이 비싸서 다 조삼모사지만... 주행거리 많고 혜택 다 챙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본전 뽑고 그후로 계속 이득인거죠.
무엇보다 이동 가능한 개인공간이 생긴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약속시간이 애매하게 뜨면 집이나 사무실에 들려야하나 주차장 있는 카페에 가야하나 고민했지만, 전기차는 공회전 개념이 없으니까 민폐 끼치거나 욕먹을 일 없이 에어컨/히터 틀어놓고 유튜브 넷플릭스 보면서 시간 때우거나, 노트북 펼쳐서 일하면 됩니다. 막힐까봐 여유있게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도 마찬가지... 약속시간을 대하는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확 바꼈습니다.
케바케겠지만, 저는 주유나 lpg 충전보다 전기차 충전이 훨씬 더 편합니다. 집밥이 혼밥이라 주차가 곧 충전이거든요. 주유소 건물에 사는 사람 아니고선 비교가 안되는 편리함이죠. 충전소가 정말 많이 늘어나서 외부 충전도 불편할 일이 거의 없구요.
이 댓글 쓰면서 스트레스라는 단어 자주 쓰는거 같은데 주행, 관리, 운용면에서 내연차 대비 진짜로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이런것들이 전기차의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
그리고 시기의 문제이지 방향성 자체는 친환경 아젠다로 전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전기차를 밀고 있기 때문에 lpg 대중화랑은 비교할 스케일이 아닐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