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응원단장 "응원준비 됐습니까?"
기사입력2011-07-14 00:38 최종수정2011-07-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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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sundongguo 20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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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홈구장 교세라돔 3루 내야 관중석이다.]
얼마전 잠실야구장을 찾았던 미국 배우 리처드 기어(62)가 "신선한 충격이었다"는 표현을 썼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던 한국 프로야구만의 특색이 있다. '야구장의 꽃' 치어리더와 응원단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아울러 각종 음향기기를 동원한 응원문화가 우리 야구장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교세라돔 1루 내야 관중석이다.]
일본 야구장에서는 '어디서, 어떻게' 응원을 할까. 우리처럼 치어리더와 응원단장도 있을까?
그에 앞서, 한가지..!
우리 야구장과 일본 야구장의 '차이'를 논할 때 반드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면 금방 그 차이를 알아챌 수 있을 내용, 즉 그물망의 '색깔 차이'다. 다시말해, 우리 야구장은 거의 1백퍼센트에 가깝게 '녹색 그물망'이다. 아울러 그 녹색 그물망의 두께도 두껍다. 어떤 문제가 있을까. 야구를 보는데 상당한 불편을 겪을 뿐더러.
사진 및 방송 카메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녹색 그물망이 사진 및 방송 ENG 카메라가 나타낼 수 있는 원래의 색조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TV 화면을 보다보면 가끔씩 푸르스름한 기운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예 그물망이 없는 MLB 미국 야구장은 논외로 치더라도. 가까운 일본 야구장에선 두께가 아주 얇은 검정색 그물을 사용하고 있다. 시야 방해가 적을 뿐더러 사진 및 방송 영상도 깨끗하게 나온다.
한심하리 만치 우리나라 야구장은 프로야구, 아마야구, 연습경기장 할 것 없이 죄다, 모조리, 몽땅, 전부 푸르딩딩한 녹색 그물망을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교세라돔을 예로 들었을 때 우리 야구장에선 거의 일상이 되어버린 쇠기둥(그물망을 지탱해 주는 쇠가둥)도 발견할 수 없었다.
대수롭지 않은 '차이점'이라고 평가절하 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 미세하면서도 큰 차이가 아닐 수 없다. 물론, 가장 좋은 건 그물망을 없에는 것이라고 본다. 미국의 예처럼.
아무튼..
교세라돔 1, 3루 내야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응원단의 모습이 감지된 건 외야 관중석이었다.
응원단장은..?
- (응원준비) 됐습니까?
- 조금만 기다려..
- 응원 시작해도 좋습니까?
- OK~
이어지는 트럼펫 연주..
빰빰 빰빰빰빰 빰빰빰 빰빰빰빠~
트럼펫 연주자는 5명 정도.
그리고 호루라기.
깃발.
사실..
일본 야구장의 응원은 아주 간단하면서도 규격화돼 있는 게 특색이다. 트럼펫과 북, 호루라기 소리와 간간이 외치는 일정한 응원 구호 등이 전부다. 응원석 앞에 우리와 다르게 치어리더는 없다. 또한 음향기기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쯤에서 하나 소개해 주고픈 사실이 있다면. 바로 관중석 의자에 발을 올려놓은 사람들이다.
다시말해, 비록 냄새나는 발을 의자에 걸쳐놓기는 했을 지언정 어느 한 사람 신을 신고 관중석 의자에 올라가지는 않더라는 사실이다. 또 하나, 자기가 해결해야 할 쓰레기도 깔끔하게 처리해 가지고 있더라는 사실. 야구장이 청결하게 유지될 수 있는 성숙된 비결들이라는 생각도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트럼펫 응원단장이 주도하는..
홈팀 응원석 외.
어웨이팀 응원은..?
이날은 오릭스 버팔로스와 세이부 라이온스의 경기였다. 세이부 라이온스가 '어웨이'.
어웨이팀 응원석은 홈팀 응원석 반대편(3루 외야 관중석)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응원단장(가운데)은 한 명. 하지만 홈팀처럼 트럼펫을 비롯한 응원도구는 사용하지 않았다.
특별한 응원도구 없이..
간단한 막대풍선 등으로..
탁 탁 탁~
톡 톡 톡~
간간이..
한 두 명이 외쳐대는..
고함소리!
한마디로..
홈팀 응원과는 크게 비교되는..
조용한 응원이더라는 것.
그리고 그건..
홈팀에 대한 일종의 '예의' 같은 것 이라는 생각이 깊었다.
응원도구의 대명사, 막대풍선은..?
[1루 내야 관중석에서 목격된 '막대풍선'이다.]
우리 야구장에선 거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막대풍선'의 숫자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럼, 치어리더는..?
치어리더도 있긴 있었는데..
관중석이 아닌 그라운드에..
몇차례 나와서 가볍게 흥을 돋우는 정도.
딱히 클로즈업해서 소개해 주고 싶을 정도로 눈에 띄는 미녀 치어리더는 발견하지 못했다.
참고로..
우리나라 야구장에서, 과거 한 2년 정도 치어리더의 위치가 바뀐 적이 있었다. 지금의 위치하고는 다르게 외야 관중석으로 옮긴 적이 있었다. 치어리더와 응원단장 모두. 하지만 2년 후, 다시 원위치해 현재의 자리에서 응원을 주도하고 있다.
어떤 응원 모습이 가장 바람직할까..?
리처드 기어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든 우리나라 야구장의 내야 관중석 치어리더, 응원단장, 음향기기의 응원이 좋을까. 아니면 일본처럼 외야 관중석에서 행해지는 트럼펫, 호루라기, 북, 깃발의 응원이 더 바람직한 걸까. 아예 미국처럼 응원자체를 하지 않는 게 맞는 걸까. 우리와는 많이 다른 일본 프로야구 응원문화 살피기, 지난 1일 오사카였다.
http://sportsphoto.news.naver.com/kmhSports.nhn?id=1207#contentStartTag
조회 : 8,152
작성일 : 11-07-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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