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작년 매진됐던 적이 세 번 정도밖에 안될텐데요.
개막식날, 어린이날 그리고 이대호 은퇴경기가 있던 마지막날.
2만1천석 규모면 충분합니다.
매진될 그 세 번의 경기 때문에 3만 이상을 짓는건 너무 비효율적이예요.
낭비입니다.
안그러면 매주말마다 매진으로 보여주던가요.
롯데라는 팀을 잘 모르시네요. 기아처럼 성적을 죽쒀도 꾸준히 오는 팀도 있지만 롯데팬들은 성적 안 나면 얄짤없습니다. 역대 최다, 최소관중 전부 롯데예요. 게다가 지난 몇 년간 코로나 여파도 있었고요.
그럼 성적이 좋을 때는 어땠냐? 평관을 무려 2만을 찍었습니다. 그것도 5번 씩이나요. 즉 성적만 받쳐주면 평일에도 미어터진다는 얘기예요. 프로스포츠는 그 팀이 잘 나갔을 때를 상정하고 일을 추진해야 합니다. 님 생각처럼 '지금 이정도 오니까 이 정도면 됐지' 이런 근시안적으로 하는 게 아녜요.
지금 잠실이 왜 저모양인지 아세요? 옛날 국민소득 3천에 평균키 170도 안 되던 때를 기준으로 지어서 저렇습니다. 그래서 펜웨이파크처럼 고쳐쓰지도 못 하는 거고요.
ssg만해도 문학 지을 때 평관 고작 천~2천 수준이었는데 문학 옮기자마자 3~4천 수준으로 올랐어요. 그리고 왕조시절 최초로 시즌 100만 찍고 작년엔 아예 최다관중 1위를 기록했죠. 잠실-사직 외에 최초의 기록입니다.
만약 문학 지을 때 이전의 상황만 보고 1만도 안 되는 구장을 지었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ssg는 데이터도 없으니 이해라도 되지만 롯데는 크보 최고의 인기구단 중 하나이며 이미 관중동원력을 여러차례 증명했습니다. 근거가 확실하다는 말이예요.
어쨌든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21000은 너무 적다는 게 모든 사람들의 인식입니다. 3만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보다 수 천석이 줄어드는 게 문제예요. 당장 올해만해도 개막전은 물론이고 개막시리즈 전부 매진 페이스인데 구장이 더 작아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여기에 성적까지 난다면? 그 땐 저님 말대로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허까까님 말씀처럼 "지금 이정도 오니까 이 정도면 됐지" 이런 근시안적 행정으론 발전할수가 없죠.
명색이 프로무대인데 어떻게든 수요를 더 키울 생각을 해야지 스스로 판을 줄이려는건 생각이 없다는거죠.
고척만해도 짓고 나니까 바로 목동시절 평관을 훌쩍 뛰어넘고 각종 부대수익도 엄청 증가했는데 하물며 잠재수요가 어마어마한 사직인데.. 경기장 제대로만 지어주면 알아서 잘굴러갑니다.
근데 늘리긴커녕 줄여서 짓는다니.. 솔직히 그럴거면 신축의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