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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6-02 08:44
[MLB] 류 9이닝 기준 8.2개 안타 허용, 평균자책점 낮은 이유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4,010  



류현진이 9이닝 기준 8.2개 안타를 허용하고도 평균자책점이 낮은 이유는[SS집중분석]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은 9이닝 기준 안타 허용이 8.2개로 많은 편이다. 그러나 평균자책점(2.62)은 아메리칸리그 6위에 랭크돼 있다.USA TODAY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레이스 류현진 피칭 특징을 압축하면 3가지로 볼 수 있다. 절묘한 완급조절, 송곳같은 제구력, 난타를 당하지 않는 위기 괸리다.

류현진은 2일 현재 평균자책점(2.62)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6위에 랭크돼 있다. 1위는 뉴욕 양키스 게릿 콜로 1.78이다. 피안타율은 0.238로 AL 19위다. 선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카를로스 로돈으로 0.164다. 피안타율 부문에서는 중위권으로 처지는데 이닝당 볼넷과 안타 허용치 WHIP는 10위다. 1위는 올해 노히트 노런을 작성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에이스 존 민스의 0.80이다. 이닝당 볼넷과 안타 허용이 0.8명이라는 뜻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는 언히터블급의 피칭을 하고 있는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으로 0.57이다.

피안타율은 높은데 WHIP는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이유가 바로 이른바 핀포인트 제구에서 비롯된다. 볼넷 2개를 허용해도 뉴스거리가 될 정도로 류현진의 제구는 완벽에 가깝다. 피안타율이 높으면서도 평균자책점이 사이영상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볼넷이 없고, 누상에 주자를 두고 집중력있는 피칭을 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팀의 에이스이면서 안타를 많이 허용하는 투수에 속한다. 올해 9이닝 기준 8.2개다. 화이트삭스 로돈은 9이닝 기준 5.3개로 이 부문 1위다. 탬파베이 레이스 타일러 글래스노가 5.4, 볼티모어 존 민스 5.5, 탬파베이 레이스 베테랑 리치 힐 6.16개 순이다. MLB 9이닝 기준 최소 피안타는 밀워키 브루어스 브랜든 우드러프다. 4.18개에 불과하다. 동료인 프레디 퍼랄타가 4.45개로 뒤를 잇고 있다.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도 4.7개로 5개 미만이다. 최소는 디그롬의 3.9개이지만 한 차례 부상자명단에 올라 아직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있어 장외 선두다. 내셔널리그는 투수가 타격을 하므로 안타 허용이 AL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팀의 에이스급과 비교하면 류현진의 9이닝 기준 피안타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이와 비례하지 않는다. 통산 피안타율, 9이닝 기준 안타 허용도 상위급에 속한다. 통산 피안타율 0.246이고, 9이닝 기준 안타 허용은 8.4개로 올시즌보다 높다.
류현진은 통산 9이닝 기준 안타도 8.4개로 높은 편이지만 통산 평균자책점도 2.93으로 매우 빼어나다. AFP연합뉴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MLB 17년 통산 피안타율 0.249, 9이닝 기준 안타는 8.5개다. 류현진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4.36이다. 류현진은 2.93이다. 피안타율과 9이닝 기준 안타 허용이 비슷하면서도 평균자책점에서 1.43이나 차이가 난다. 볼넷이 적고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해서다. 대량 실점의 요인 가운데 하나는 볼넷이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이 등판 때마다 ‘우수한 류(Vintage Ryu)’라고 하는 까닭이다.

참고로 역대 9이닝 기준 최소 안타 1위는 노히트 노런을 7차례 작성한 놀란 라이언으로 6.55개다. 역대 2위는 현역인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6.78, 3위는 ‘황금의 완팔’ 샌디 쿠팩스 6.79개다. 대체적으로 파워피처들의 안타 허용이 적다. 투수에게 빠른 볼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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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21-06-02 08:45
   
빛둥 21-06-02 13:51
   
오늘 아침에 보았던 참 답답한 내용의 기사군요.

류현진 투수의 장점은, 피안타를 적게 맞는 게 아닙니다. 볼넷을 훨씬 적게 주는 투수이고, 또한 장타(2루타, 3루타, 홈런)을 잘 안 맞는 투수라는 게 진짜 장점입니다.

박찬호 선수와 비교하면,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찾은 자료를 보면, 생애통산 H9(9이닝당 안타), HR9(9이닝당 홈런), BB9(9이닝당 볼넷), K9(9이닝당 삼진) 숫자가,

박찬호      8.5  /  1.0  /  4.1  /  7.7

류현진      8.4  /  0.9  /  2.0    /  8.3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즉, 박찬호 선수와 류현진 선수의 9이닝당 스탯을 보면, 피안타만 비슷할 뿐, 피홈런도 10% 차이가 나고, 볼넷은 무려 박찬호 선수의 절반 밖에 주지 않으며, 삼진은 오히려 류현진 선수가 통념과 달리 9이닝당 0.6개를 더 잡았습니다.(다만 삼진은 그 시대에 타자들의 타격에서 목표로 하는 것이 변화하여 영향을 받았습니다.)

9이닝 한 게임을 하면, 출루한 주자 숫자부터, 박찬호 선수는 8.5 + 4.1 = 12.6명이며, 류현진 선수는 8.4 + 2.0 = 10.0명이므로, 출루한 주자 중에서 30%가 득점을 한다고 치면, 박찬호 선수의 경우는 12.6 X 0.3 = 4.2 실점, 류현진 선수는 10.0 X 0.3 = 3.0 실점을 하게 됩니다.

9이닝당 자책점(이닝이 많아지면 실점과 거의 비슷함)이 1점 이상 나는 투수를 동일하게 볼 수는 없죠.

이것만 봐도, 얼마나 볼넷 출루를 줄이는 게, 투수의 실점을 줄이는 데 있어서, 중요한 지 알 수 있고, 피안타율은 그야말로 투수가 보여준 퍼포먼스의 아주 일부만 따지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류현진 투수는 박찬호 투수보다, 훨씬 땅볼비율이 높은 투수이고, 맞은 타구(라이너, 땅볼, 뜬공)의 속도도 매우 낮은 투수라서, 장타도 적게 맞는 투수입니다. 장타를 적게 맞으면, 출루한 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확률도 자연히 낮아집니다. 이걸 위기관리능력이라고 많이들 얘기하지만, 그건 너무 두루뭉수리한 개념이고, 실제로는 피장타율이 낮거나 삼진을 많이 잡으면, 이런 현상(출루한 주자 숫자 대비 득점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역시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자료를 찾아보면,

박찬호 선수의 생애통산    라인드라이브 : 땅볼 : 뜬공의 비율은,  20.8% : 42.2% : 27.0%이며, 동시기에 뛰었던 투수들의 평균과 비교하면, 라인드라이브는 동일하고, 땅볼은 0.6% 낮으며, 뜬공은 0.4% 높아서, 사실상 동시기 평균투수와 차이가 없는데 비해(결국 땅볼투수도 아니고 뜬공투수도 아니지만 굳이 따지면 약간의 뜬공투수),

류현진 선수의 생애통산    라인드라이브 : 땅볼 : 뜬공의 비율은,  24.5% : 48.5% : 19.6% 이며, 동시기에 뛰었던 투수들의 평균과 비교하면, 라인드라이브는 0.6% 낮고, 땅볼은 4.5% 높으며, 뜬공은 2.7% 낮습니다. 즉 훌륭한 땅볼유도 투수인 겁니다.

추가로, 박찬호 선수의 시대와 달리, 현재는 타구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데, 류현진 투수의 경우 2016년부터 현재까지 누적자료를 볼 때, 평균 타구속도가 86.8마일에 하드힛 타구 비율은 33.5% 입니다. 이 데이터를 리그 평균 투수(타구속도 88.5마일, 하드힛 타구 비율 38.7%)와 비교하면, 타구속도는 1.7마일, 하드힛 타구 비율은 5.2% 낮습니다. 즉, 그만큼 장타가 될 수 있는 강한 타구를 적게 맞기에 이런 수치가 나오는 겁니다. 류현진 투수의 타구속도와 하드힛 비율은, 기사에서 언급하는 리그 에이스급들보다 전혀 뒤지지 않으며, 오히려 대부분보다 나은 수치입니다.(예를 들어, deGrom 투수가 이 분야에서 수위권 투수인데, 타구속도가 87.1마일, 하드힛 비율이 33.4%입니다. 즉, 타구속도는 류현진 투수가 0.3마일 낮고, 하드힛 비율은 0.1% 높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동일하다고 봐도 됩니다.)

 기사에서 리그에이스급으로 언급된 투수들은 대신 삼진을 많이 잡아서 위기를 벗어나는 유형의 투수들(콜, 글라스노우, 로돈, 바우어 등)이 많습니다. 삼진도 많이 잡고, 타구속도도 낮게 유지하는(즉, 장타율을 억제하는) 투수라면, 디그롬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이상하게 피안타율에 집착하는 기사를 봐서, 말도 안된다는 느낌을 갖고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야구에서 투수의 덕목은, 상대팀에게 점수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 안타를 적게 맞는 것'만'이 아닙니다. 안타 중에서 1루타의 경우, 투수가 억제하기 매우 힘든 타구들이 많습니다. 즉, 잘 던져서 빚맞췄어도 1루타는 바빕운으로 나오곤 한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1루타도 적게 맞으려면, 삼진율을 매우 높이는 방법 말고는 없습니다.

대신 1루타는 (볼넷이 없다면) 1이닝에 3개가 집중되어야 실점을 합니다. 그래서 볼넷을 주지 않고, 홈런을 비롯한 장타를 맞지 않는게 중요한 것입니다. 홈런을 비롯한 장타는, 매우 잘 맞지 않는 한(타구속도가 높고 뜬공이 아닌 한), 1루타처럼 바빕운으로 발생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바빕운 및 수비와 관련성이 없거나 적은 결과들, 바로 볼넷, 홈런/2루타/3루타(바꿔 말하면 타구속도가 강한 타구) 이들을 통제해서 적게 허용하고, 삼진은 많이 잡는 능력이 바로 에이스들에게 보이는 능력들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에이스급 투수는, 이 중에서 잘하는 분야가 구분되어, 크게 보면 2종류의 투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랜디존슨처럼 삼진을 많이 잡고, (타격을 한 숫자 자체가 적으므로) 1루타도 적게 맞지만, 의외로 뜬공과 장타의 비율은 보통투수와 크게 차이나지 않으며 볼넷도 꽤 주는 스타일이 있고, 또 다른 예로는 그렉 매덕스처럼 삼진을 아주 많이 잡는 것은 아니지만, 땅볼비율이 50%를 넘나들어서(생애통산 땅볼비율이 무려 54.3%) 장타가 나올 여지를 안 주며 볼넷은 거의 안 주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랜디존슨과 그렉매덕스가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이 두 스타일 중에서,

류현진 선수의 비율 스탯과 타구 스탯을 보면, 그렉 매덕스 스타일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래서 (1루타까지 포함한) 피안타 비율은 의외로 (평균투수 정도로) 높기 마련이고, 삼진도 의외로 잘 잡지만, 볼넷을 엽기적으로 적게 주며, 땅볼타구를 거의 50%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도하여 장타를 안 맞고, 병살도 잘 나옵니다. 바로 이것이 류현진 투수의 진정한 강점인 것입니다.
     
나원참 21-06-02 19:44
   
우와. 대단하십니다..
     
허투루 21-06-02 23:06
   
와.. 진짜 제대로 분석해주셨네요.
잘봤습니다.
     
격동의2018 21-06-03 00:48
   
기레기 들은 빛둥님께 배우러 와야 할 듯.
     
은페엄페 21-06-03 11:12
   
스포츠 기자를 하셔야 할듯 ㅋㅋ
     
모순 21-06-03 13:01
   
저걸로 밥 벌어먹고 산다는 기자들이
온갖 수치는 가져다 읊으면서 그걸 제대로 분석하는 게 아니라
피안타율이 낮으면 실점도 적다라는 야구 보는 초보도
알 법한 당연한
명제만 머릿속에  박혀있어 그런거라 봅니다.
수박 겉 핥기식이죠.
멋진 분석 잘 봤습니다.
     
무신앤소울 21-06-04 11:00
   
기사 보고 '이 쓰레기 같은 기사,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라고 글 적으려다 빛둥님 글에 정화하고 갑니다. 멋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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