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이 깜짝 놀랐다. 27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 선수 때문이다.
등번호 66번의 미치 화이트(27)는 국내 팬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했기 때문이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박찬호(61번)와 비슷한 등번호에 흡사한 외모로 야구팬을 놀라게 했다. 193㎝의 큰 키인 화이트는 눈매와 얼굴 전체의 윤곽이 박찬호와 많이 닮아 있었다. 이 캡처 사진은 금세 각종 스포츠 커뮤니티와 게시판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화이트는 이날 올 시즌 빅리그에 처음 콜업돼 두번째 투수로 등판, 1.2이닝을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화이트는 실제 한국과 큰 인연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어머니가 한국계 이민 2세대다. 산타클라라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2016년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했으며 지난해 8월 29일 텍사스전에서 구원 등판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추신수(현 SSG)에게 삼진을 뽑아내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화이트는 미 ABC방송 첫 한국인 앵커로 유명한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의 조카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진입에 실패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떨어졌으나 이날 데이비드 프라이스, 데니스 산타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전격 콜업됐다.
그는 지난달에는 애틀랜타 총격사건때 MLB닷컴과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화이트는 “어머니와 외가가 그런 이유(인종차별)로 핍박 받는 것을 보기 힘들다“며 ”이 나라의 선량한 많은 이들 간 인식, 연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나오길 바란다“고 호소한 바 있다.
‘박찬호 닮은꼴’ 한국계 3세 화이트. 류현진이 떠난 LA다저스에서 국내 팬의 큰 관심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