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양키스는 류현진에게 더 이상 천적이 아니었다. 1회 무사 1루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병살타를 시작으로 5회 1사 후 애런 힉스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무려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개리 산체스-힉스-루그네드 오도어를 만난 2회는 직구, 체인지업, 커터 등 팔색조 투구를 앞세운 KKK. 5회 1사 1루에서도 오도어를 병살타로 잡는 관리능력을 뽐냈다.
6회 처음으로 위기가 찾아왔다. 첫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한 뒤 제이 브루스의 2루타, DJ 르메이휴의 볼넷으로 2사 1, 2루에 처한 것. 이번에는 스탠튼을 3구 만에 커터를 이용해 투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가 가장 아쉬웠다. 1사 후 3루수 캐번 비지오의 송구 실책으로 산체스를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이후 힉스의 2루타로 이어진 1사 2, 3루서 오도어의 1타점 내야땅볼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6-1로 앞선 7회 2사 3루서 데이비드 펠프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95개. 다행히 펠프스가 후속 지오 우르셀라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비자책으로 등판을 마칠 수 있었다. 토론토는 최종 7-3으로 승리.
토론토 구단 공식 SNS는 경기 후 류현진의 경기 사진 4장과 함께 “RYU가 오늘 밤 6⅔이닝 동안 비자책 7탈삼진을 기록했다. 센세이션널했다"는 한줄평을 남겼다. ‘sensational’이라는 단어를 ‘sensACEional’로 표기하며 에이스 류현진의 투구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