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디트로이트전 4이닝 4K 투구수 60~65개 수준까지 올려 속구구속 148km 까지 올라온 상태 몬토요 감독 "속구가 살아있다" 평가
류현진(34·토론토)이 팀 에이스로서 기대감을 채우고 있다. 구속과 구위 모두 순조롭게 끌어올리면서 마운드 안정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류현진은 16일 디트로이트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없이 삼진 4개를 잡았다.
긍정적인 신호가 여럿 나왔다.
앞선 등판 보다 투구수와 이닝을 끌어올렸다. 류현지은 효과적인 투구로 4이닝 동안 49개를 던졌고 불펜에서 15개를 더 던진 뒤 투구를 끝냈다. 5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구수 60~65개를 이미 만들어놓은 상태다. 류현진은 남은 캠프 동안 투구수를 100개까지 끌어올린 뒤 개막을 맞을 계획이다.
속구 구속이 올라왔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류현지은 이날 속구 최고구속 92.2마일(약 148㎞)을 기록했고 평균 90.4마일(약 145㎞)을 기록했다. 여전히 캠프 중반이라는 점에서 류현진의 속구 구속 증가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류현진의 체인지업과 커터가 더욱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속구의 구속이 뒷받침돼야 한다.
류현진은 3회 안타 2개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가볍게 위기를 탈출했다. 삼진 2개가 모두 날카로운 체인지업에서 나왔다. 빅터 레예스 상대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은 뒤 씩 웃은 류현진은 경기 뒤 이에 대해 “사실 사인 미스가 나왔다”며 웃었다. 대니 잰슨과의 호흡이 오히려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류현진에 대한 끝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는 찰리 몬토요 감독도 류현진의 등판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몬토요 감독은 “정말 보기 좋은 투구였다. 류현진의 속구는 살아있는 듯 움직였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아주 뛰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