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이 2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FA(자유 계약 선수) 역사를 나열하며 선발투수 류현진을 언급했다.
매체는 "토론토의 잘 계획된 FA 계약은 해피 엔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로비 레이와 1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이번 오프 시즌을 시작했다. 이어 외야 최대어 조지 스프링어와 6년 1억 5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어 마커스 세미언과 1년 18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해 선수진을 보강했다.
매체는 "이번 FA 계약들은 정말 다르게 느껴진다. 확실하게 다르다. 심지어 행복하게 끝날 수도 있다"고 말하며, 과거 주머니를 열어 성공했던 사례들을 짚으며 류현진을 말했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2020년을 앞두고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 오프 시즌 이 거래는 현명해 보였다. 가까이에서 본 류현진은 더 현명했다. 이후 스프링어가 토론토와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 경영진은 3년~5년 정도 공격적인 지출을 생각하고 있다"며 류현진의 계약이 토론토 외부 영입 흐름의 시작점이 됐다고 짚었다.
2019년 시즌이 끝나고 류현진은 FA 자격을 얻었다. 2018년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었으나 원 소속팀 LA 다저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고, 류현진이 수락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1년을 더 뛰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를 차지했다.
첫 FA 때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은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팀을 이끌었다.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 최고 왼손투수에게 주어지는 워렌 스판 상을 수상했다.
매체는 류현진 사례의 마지막에 부수적인 효과를 덧붙였다. 그들은 "그리고 마침내 토론토는 스콧 보라스와 친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악마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명하다. 그의 협상 전략에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고생을 했다. 추신수의 7년 1억 3000만 달러 계약을 이끌었으며, 류현진을 포함해 게릿 콜, 브라이스 하퍼, 앤서니 렌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쟁쟁한 선수들이 그의 고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