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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28 09:19
[MLB] 박찬호 가장 짧게 한 인터뷰 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2,317  


[조미예의 MLB 현장] ML에서 만난 다양한 모습의 박찬호


사진으로 돌아보는 취재 뒷이야기 2013~2020

메이저리그 통산 ERA 4.36 124승 98패 2세이브를 기록, IMF 시절엔 눈부신 호투로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했던 박찬호. 덕분에 LA 다저스는 우리나라 야구팬들에게 굉장히 친숙한 팀이 되었고, 후배 류현진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국민 구단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레전드 자격으로 구단의 초청을 받아 시구도 했고, 후배 류현진을 응원하기 위해 사적으로 경기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또한 다큐멘터리 방송 촬영차 메이저리그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메이저리그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늘 이슈가 됐고, 구단 관계자들 모두 그를 환영했습니다.

- ‘투 머치 토커’ 박찬호도 말을 아꼈던 그때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해 LA 다저스의 3선발로 자리매김하고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랐을 때입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전 다저스 구단주이자, 박찬호의 양아버지로 알려진 피터 오말리와 함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저스타디움 2층 관중석에 앉아 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

당시 한국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박찬호는 “특별히 해 줄 말은 없고..”라고 말문을 연 뒤 정말 짧게 답했습니다. 요즘 알려진 것처럼 투 머치 토커가 아니었습니다. 박찬호는 "오늘은 정말 류현진 경기만 보러 왔다. 현진이가 큰 무대에서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행운을 빌어 줄 뿐이다"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TMI 박찬호가 가장 짧게 한 인터뷰는 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만난 박찬호는 ‘투 머치 토커’라는 애칭에 걸맞은 사람이었습니다. 취재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인터뷰이입니다.


2016년 3월, 박찬호는 다큐멘터리 촬영차 다저스 캠프시설을 찾았습니다. 박찬호가 나타나자 현지 기자들이 즉흥적으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사진에는 방송 기자와 MLB.com 캔 거닉 기자만 보이지만, 뒤늦게 소식을 들은 미국 취재진이 계속 합류했습니다.

보통 한국 선수 취재는 영어 인터뷰를 먼저 진행하고, 우리나라 매체가 인터뷰를 진행을 합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 한국 기자들도 옆에서 녹음기를 켜고 경청을 합니다. 겹치는 질문을 피하기 위함이죠. 박찬호는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요청한 인터뷰였음에도 꽤 오랜 시간 인터뷰가 진행됐고, 미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마친 뒤 한국 기자들을 보며 “오래 기다리셨죠. 자, 이제 (인터뷰) 하시죠.”라고 말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한국 기자들의 반응. “아, 따로 안 해도 충분할 것 같아요.”

답변이 워낙 충실해(길고 명확) 추가 질문을 안 해도 될 만큼 충분하다는 의미였습니다.


‘박찬호가 떴다!’ 하면 역시 달랐습니다. 1994년~201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그는 주요 인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2019년 9월 26일 박찬호는 이승엽과 메이저리그 구단 투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자는 반가운 마음에 인터뷰 요청을 했고, 박찬호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질문을 던지고, 박찬호가 답을 하고 있는데,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들이 하나둘 나오면서 박찬호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물론 길고 긴 이야기도 함께 말이죠.


인터뷰하던 중 많은 사람들이 박찬호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바람에 인터뷰가 끊겼는데, 결국 경기 시간이 다 되어 박찬호는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고, 인터뷰를 마무리하지 못한 ‘웃픈’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박찬호는 팬 서비스도 매우 좋은 선수로 유명합니다. 팬들의 말 한마디에도 충분한 대답을 하면서 팬 사인을 이어갔습니다.


공식 인터뷰에서 그의 답변은 더할 나위 없이 충실합니다.


투 머치 토커의 인터뷰를 지켜보던 류현진이 웃음을 참지 못해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웃음을 애써 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식 방문이 아니어도 몇 차례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했습니다.


LA 다저스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올드타이머스 데이. 박찬호의 진가가 발휘됐습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등번호 61이 새겨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건 LA 다저스 레전드 자격으로 '올드 타이머스 게임(Old Timers' Game)'에 초청받았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다저스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토미 라소다, 오렐 허샤이져와 이야기를 나누자 다저스 카메라도 이들을 담아냅니다.


샌디 쿠펙스와도 반갑게 인사를 하고,


안부를 주고받습니다.


오랜만에 만났기에 안부만 주고받기에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끊이지 않았던 샌디 쿠펙스와의 대화.


하지만 이야기 나눠야 할 상대가 너무 많았습니다. 방송사와 인터뷰도 해야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다저스 전설들이었습니다.


박찬호와 가깝게 지냈던 이디어. 이디어는 박찬호에게 젓가락 사용법을 배웠고, 한국식 갈비, 매콤한 순두부를 자주 먹으러 다녔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박찬호를 만나자마자 맛있는 갈빗집을 물었고, 박찬호는 자세하게 위치를 설명했습니다. 주소나 어느 지역임을 알려준 게 아니라 가는 방법을 명확하게 설명했습니다. 어느 길에서 우측으로 가서 다시 좌측으로 가면…


팀포토 존 수후와도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커쇼와 재회한 박찬호는 악수를 나눈 뒤,


커쇼 옆자리에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커쇼도 피해갈 수 없었던 박찬호와의 긴 대화. 투구, 어깨 이야기를 시작으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야기 소재가 다양한 박찬호는 만나는 사람마다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야구 선수 은퇴 후, '투 머치 토커'라는 명확한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지만, IMF 시절 국민에게 큰 기쁨을 준 '코리안 특급 박찬호'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PS / 박찬호 "제가 맨 처음 LA에 갔었을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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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20-12-28 09:20
   
코리아 20-12-28 23:02
   
회사 점심시간때 즈음 LA경기를 하면 식당에서 전부 tv화면만 쳐다보며 밥먹을때가 생각나네...
박찬호에게 많은 힘을 받았었지,,,땡큐 박찬호!
큐티 20-12-29 06:50
   
어떤 상대, 어떤 질문도 존중해주며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 모습..

'투머치 토커' 는 그의 명성만큼이나 훌륭한 인격을 대변해주는 애칭 같네요.
크레모아 21-01-01 10:57
   
투 머치 토커 라는 게 아는 게 많아서 방출을 많이 하다 보니 그렇게 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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