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가 말하는 류현진의 비밀..메이저리그식 훈련
강속구가 없으면서도 2년 연속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던 류현진의 비결은 약점을 보완한 메이저리그식 훈련이었는데요,
사공성근 기자가 지난 시즌을 함께 한 류현진의 개인 트레이너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내년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실내 훈련에 한창입니다.
캔자스시티 소속 마이너리거인 진우영도 겨울 동안 공을 내려놓고 김병곤 교수와 몸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현장음]
"길게 밀어줘! 내전근으로!"
자기 몸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메이저식 트레이닝의 시작입니다.
[김병곤 / 수원대 교수]
"유연성으로 보면 한국 선수나 미국 선수 중에 현진 선수를 능가할 만한 선수는 없을 거 같아요. 하지만 조금 약점으로 한다면 코어의 안정성이 약간 떨어져서…."
신체의 중심인 코어 근력을 키우고, 디딤발의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하면서 구종마다 투구폼이 동일한 류현진의 장점은 더욱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엔 엄청난 근육에도 스피드와 유연성까지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김 교수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트레이닝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김병곤 / 수원대 교수]
"투수, 야수 다 팔이 웬만한 사람의 종아리 이상으로 크거든요. 선수들이 트레이닝장에 들어오면 본인이 무엇을 해야 될지를 알아요."
김 교수는 다음 시즌 키움의 단장 보좌역을 맡습니다.
메이저리그 프런트 경력을 살린 롯데 성민규 단장에 이어, 이제 선수 관리 분야에서도 메이저리그 방식의 도입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