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야구게시판
 
작성일 : 20-10-26 03:05
[MLB] 넘어진 주자, 공 흘린 포수, 백업 안 한 투수..코미디 같은 끝내기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511  


넘어진 주자, 공 흘린 포수, 백업 안 한 투수..코미디 같은 끝내기


[사진] ⓒGettyimages
[사진] ⓒGettyimages

[OSEN=이상학 기자] 한편의 코미디 같은 끝내기였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 역전을 주고 받는 접전의 끝은 9회말 투아웃에서 탬파베이의 8-7 끝내기 역전승으로 끝났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원점. 

마지막 끝내기 순간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연이어 벌어졌다. 홈으로 들어오던 주자는 스텝이 엉키며 넘어졌고, 포수는 급한 마음에 공을 흘려 끝내기를 자초했다. 투구 후 백업 플레이를 해야 할 투수는 엉뚱하게도 주자 옆에 있었다. 넘어진 주자가 다시 일어서 홈을 터치하는 웃지 못할 ‘슬랩스틱’ 개그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 ⓒGettyimages

탬파베이가 6-7로 뒤진 9회말 2사 1,2루. 월드시리즈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신인 브렛 필립스가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에게 중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며 7-7 동점. 

여기서 다저스 수비 실책이 혼돈의 마무리를 야기했다. 다저스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가 공을 포구하다 떨어뜨렸다. 공이 발에 채이면서 옆으로 튀었고, 1루 주자 랜디 아로자레나가 2루를 지나가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테일러의 포구 실책에 탬파베이 로드니 리나레스 3루 코치는 열심히 팔을 돌렸고, 아로자레나는 홈으로 쇄도했다. 그런데 3루를 지나 홈으로 뛰다 스텝이 꼬이며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한 바퀴 구른 뒤 일어섰지만 3루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었다. 

[사진] ⓒGettyimages

완벽한 런다운 타이밍. 그런데 여기서 더 어이없는 장면이 나왔다. 테일러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1루수 맥스 먼시가 홈으로 송구했지만 포수 윌 스미스가 공을 뒤로 빠뜨렸다. 오른쪽으로 살짝 치우치긴 했지만 못 잡을 송구는 아니었다. 태그 아웃을 의식한 나머지 공을 잡지도 못한 채 몸을 틀어 미트를 홈으로 갖다댔다. 

홈으로 들어오다 3루로 돌아가는 동작을 취하던 아로자레나는 공이 뒤로 빠진 것을 확인하곤 다시 홈으로 달려들었다. 두 팔을 쭉 내밀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하며 끝내기 득점을 완성했다. 탬파베이 선수들은 크게 환호하며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황당한 실수 연발 속에 탬파베이가 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웃었다. 

다저스는 스미스의 실수만큼 투수 잰슨의 백업 플레이가 논란으로 떠올랐다. 투수는 안타를 맞으면 포수 뒤쪽으로 백업 플레이를 가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잰슨은 백업을 가지 않고 3루 파울라인 근처에서 서성이다 끝내기 주자 아로자레나의 득점을 넋놓고 지켜봤다. 잰슨이 백업을 갔더라도 아웃을 시키기 어려운 위치로 공이 빠졌지만, 기본을 지키지 않은 잰슨의 자세에 팬들이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잰슨은 경기 후 이와 관련한 질문에 얼버무렸다. 

[사진] ⓒGettyimages

경기 후 아로자레나는 “어떻게든 전력으로 달렸다. 3루 코치가 홈까지 달리라는 사인을 보냈다. 중간에 넘어지긴 했지만 공이 빠지는 것을 보고 득점할 수 있었다. 누구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좋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동점 득점을 올린 케빈 키어마이어는 “9회 마지막 상황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로자레나가 넘어지는 것을 보고 런다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런데 스미스가 공을 놓쳤다. 불운이라는 말밖에 할 게 없다”고 아쉬워했다. 저스틴 터너는 “우리 다저스답지 않은 야구였다. 스미스가 너무 급하게 태그하려는 마음에 공을 놓쳤다. 아로자레나가 넘어진 것을 알았다면 여유 있게 잡고 런다운을 했을 것이다”고 돌아봤다.

[사진] ⓒGettyimages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러키가이 20-10-26 03:05
   
 
 
Total 5,98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932 [MLB] 오타니 상대로 안타친 김하성, 홈런친 최지만 천의무봉 07-23 4635
5931 [MLB] 내년 MLB 서울 개막전 티켓은? (2) 풀스로틀 07-13 5359
5930 [MLB] [김하성] 오늘 미친 수비장면들(07/05).gif (11) 지니안 07-05 12068
5929 [MLB] 류현진 첫 실전 'KKKKK' 3이닝 1실점 (2) 나를따르라 07-05 8475
5928 [MLB] 김하성이 이미 강정호 넘은듯 (16) 함부 07-02 8012
5927 [MLB] 류현진 드디어 실전 복귀한다 5일 마이너에서 첫 등… (1) 나를따르라 07-01 5572
5926 [MLB] 김하성 근황.jpg (3) 파김치 06-30 6566
5925 [MLB] [김하성] 시즌 9호 홈런 + 풍선껌 불며 수비하기.gif (3) 지니안 06-30 6011
5924 [MLB] [김하성] 시즌 8호 홈런.gif (4) 지니안 06-26 7082
5923 [MLB] '몬스터' 류현진 귀환 다가온다 (3) 나를따르라 06-20 7876
5922 [MLB] [김하성] 시즌 4호 솔로홈런.gif (2) 지니안 05-14 10599
5921 [MLB] 미국 제구력이 쩌는 파이어불러 괴물 투수 (1) 샌디프리즈 05-09 7030
5920 [MLB] [김하성] 시즌 3호 쓰리런 홈런 - 소리주의.gif (1) 지니안 05-02 8086
5919 [MLB] 한번 엠엘비자료를 뒤져볼까요? (23) 퍼팩트맨 05-01 6103
5918 [MLB] 오클랜드 라스베가스로 연고이전 확정. (4) 파김치 04-25 6412
5917 [MLB] 최근 오타니 투수성적 근황 (22) 샌디프리즈 04-22 7996
5916 [MLB] 배지환 끝내기 쓰리런 홈런 (4) 류현진 04-12 6747
5915 [MLB] [김하성] 시즌 2호 홈런 + 센스있는 수비.gif (2) 지니안 04-10 6792
5914 [MLB] [김하성] 9회말 끝내기 홈런 - 소리주의.gif (5) 지니안 04-04 13487
5913 [MLB] 개막전 오타니 '6이닝 10K+1안타 1볼넷(영상) (2) 샌디프리즈 04-01 5817
5912 [MLB] 웨인라이트 시즌 IL로 시작 ㅠㅠ (1) 허까까 03-24 4515
5911 [MLB] 심준석, 피츠버그와 입단 합의…26일 PNC파크에서 입… (4) 나를따르라 01-17 3429
5910 [MLB] [속보] 김하성 어쩌나…SD, '유격수 대어' 보가… (5) 대박도령 12-08 8758
5909 [MLB]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무산…KBO “당혹스럽다… (10) 나를따르라 10-29 3527
5908 [MLB] 놀라 형제끼리 맞붙는데 아버지 입장에서는 표현도 … (1) 강남오빠 10-20 2511
5907 [MLB] [김하성] 단타로 1루에서 홈까지 폭풍질주를 해버림~ (3) 지니안 10-20 6331
5906 [MLB] 일본 선수중에 월드시리즈... (7) 떨떨이 10-20 345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