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야구게시판
 
작성일 : 20-10-26 03:05
[MLB] 넘어진 주자, 공 흘린 포수, 백업 안 한 투수..코미디 같은 끝내기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527  


넘어진 주자, 공 흘린 포수, 백업 안 한 투수..코미디 같은 끝내기


[사진] ⓒGettyimages
[사진] ⓒGettyimages

[OSEN=이상학 기자] 한편의 코미디 같은 끝내기였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 역전을 주고 받는 접전의 끝은 9회말 투아웃에서 탬파베이의 8-7 끝내기 역전승으로 끝났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원점. 

마지막 끝내기 순간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연이어 벌어졌다. 홈으로 들어오던 주자는 스텝이 엉키며 넘어졌고, 포수는 급한 마음에 공을 흘려 끝내기를 자초했다. 투구 후 백업 플레이를 해야 할 투수는 엉뚱하게도 주자 옆에 있었다. 넘어진 주자가 다시 일어서 홈을 터치하는 웃지 못할 ‘슬랩스틱’ 개그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 ⓒGettyimages

탬파베이가 6-7로 뒤진 9회말 2사 1,2루. 월드시리즈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신인 브렛 필립스가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에게 중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며 7-7 동점. 

여기서 다저스 수비 실책이 혼돈의 마무리를 야기했다. 다저스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가 공을 포구하다 떨어뜨렸다. 공이 발에 채이면서 옆으로 튀었고, 1루 주자 랜디 아로자레나가 2루를 지나가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테일러의 포구 실책에 탬파베이 로드니 리나레스 3루 코치는 열심히 팔을 돌렸고, 아로자레나는 홈으로 쇄도했다. 그런데 3루를 지나 홈으로 뛰다 스텝이 꼬이며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한 바퀴 구른 뒤 일어섰지만 3루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었다. 

[사진] ⓒGettyimages

완벽한 런다운 타이밍. 그런데 여기서 더 어이없는 장면이 나왔다. 테일러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1루수 맥스 먼시가 홈으로 송구했지만 포수 윌 스미스가 공을 뒤로 빠뜨렸다. 오른쪽으로 살짝 치우치긴 했지만 못 잡을 송구는 아니었다. 태그 아웃을 의식한 나머지 공을 잡지도 못한 채 몸을 틀어 미트를 홈으로 갖다댔다. 

홈으로 들어오다 3루로 돌아가는 동작을 취하던 아로자레나는 공이 뒤로 빠진 것을 확인하곤 다시 홈으로 달려들었다. 두 팔을 쭉 내밀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하며 끝내기 득점을 완성했다. 탬파베이 선수들은 크게 환호하며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황당한 실수 연발 속에 탬파베이가 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웃었다. 

다저스는 스미스의 실수만큼 투수 잰슨의 백업 플레이가 논란으로 떠올랐다. 투수는 안타를 맞으면 포수 뒤쪽으로 백업 플레이를 가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잰슨은 백업을 가지 않고 3루 파울라인 근처에서 서성이다 끝내기 주자 아로자레나의 득점을 넋놓고 지켜봤다. 잰슨이 백업을 갔더라도 아웃을 시키기 어려운 위치로 공이 빠졌지만, 기본을 지키지 않은 잰슨의 자세에 팬들이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잰슨은 경기 후 이와 관련한 질문에 얼버무렸다. 

[사진] ⓒGettyimages

경기 후 아로자레나는 “어떻게든 전력으로 달렸다. 3루 코치가 홈까지 달리라는 사인을 보냈다. 중간에 넘어지긴 했지만 공이 빠지는 것을 보고 득점할 수 있었다. 누구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좋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동점 득점을 올린 케빈 키어마이어는 “9회 마지막 상황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로자레나가 넘어지는 것을 보고 런다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런데 스미스가 공을 놓쳤다. 불운이라는 말밖에 할 게 없다”고 아쉬워했다. 저스틴 터너는 “우리 다저스답지 않은 야구였다. 스미스가 너무 급하게 태그하려는 마음에 공을 놓쳤다. 아로자레나가 넘어진 것을 알았다면 여유 있게 잡고 런다운을 했을 것이다”고 돌아봤다.

[사진] ⓒGettyimages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러키가이 20-10-26 03:05
   
 
 
Total 40,34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야게 운영원칙 (2016.06.03) (1) 가생이 04-06 370674
40078 [잡담] npb는 갈 메리트가 아예없네요 (2) bunk1 03-30 5627
40077 [KBO] 사실 안우진은 학폭을 떠나서 (2) miilk 03-29 6222
40076 [KBO] 오늘 뜬 롯데 신구장 조감도.jpg (11) 허까까 03-28 8022
40075 [잡담] 안우진이랑 이정후는 메쟈갈듯 (6) bunk1 03-28 6011
40074 [기타] 올해 아시아 야구 굵직한 이슈들. (4) 허까까 03-27 5801
40073 [잡담] wbc보고 느낀것들 (18) 축잘알 03-25 6674
40072 [KBO] KBO는 프로가 아니다. (6) 문OO 03-25 5876
40071 [WBC] WBC가 8강 가라고 밀어주고 떠먹여준 유일한 나라 (8) 문OO 03-24 5778
40070 [잡담] 한국야구는 일본한테 배워야한다. 팩트폭격자 03-24 4922
40069 [KBO] 야구 국가대표 상시 평가전 열린다 (5) 나를따르라 03-24 5097
40068 [KBO] 롯데 투수 서준원,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혐의 퇴단 … (1) 나를따르라 03-24 4857
40067 [MLB] 웨인라이트 시즌 IL로 시작 ㅠㅠ (1) 허까까 03-24 4524
40066 [잡담] 3년만 기다리면 WBC 열리니 그때 한국야구의 힘을 보… (3) yj콜 03-24 4430
40065 [잡담] KBO는 10개구단으로 운영하는게 애초에 말이 안됨 (9) 축신두OoO 03-23 4823
40064 [WBC] 이치로 과거 발언 vs 오타니의 우승소감 (10) 비송 03-22 5104
40063 [WBC] 미국 특급 투수들이 안 나왔습니다 (7) 샌디프리즈 03-22 4786
40062 [KBO] 한화이글스 수리크루십 모집 여기야주모 03-22 3784
40061 [WBC] 아 오타니 봐야 했는데 아 (2) 부산김영훈 03-22 3794
40060 [WBC] 일본 축하한다.... (3) 파김치 03-22 3721
40059 [WBC] 이번 결승전은 박빙일거 같네요 (2) 샌디프리즈 03-22 3290
40058 [잡담] 앞으로 한일전 있다면 무조건 이겨라고 응원 안하겠… 스스787 03-21 2970
40057 [KBO] 이번 개막전에 야구 보러가자고 하니까 사람들이 욕… (8) 가생아나야 03-21 3046
40056 [WBC] 일본 야구 직관 가고 싶은데 도쿄로 가면 될까요? (1) 가생아나야 03-21 2336
40055 [WBC] WBC 결승 3월22일 오전8시 (2) 부산김영훈 03-21 2071
40054 [WBC] 일본야구 너무 부럽다. (3) 가생아나야 03-21 2229
40053 [WBC] [일본] 9회말 오타니 2루타 + 무라카미 끝내기 안타.gif (5) 지니안 03-21 2242
40052 [WBC] 한국야구는 일본 야구 본받아라. (5) 가생아나야 03-21 1923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