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야구게시판
 
작성일 : 20-09-11 05:24
[MLB] 야구에서 감독을 왜 매니저(Manager)라 말할까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569  


야구에서 '감독'을 왜 '매니저(Manager)'라 말할까


야구 감독은 다른 종목과 달리 영어로 '헤드 코치'라는 말 대신 '매니저'라는 말로 불린다. 경영적인 역할까지 한다는 의미이다. 사진은 김병현, 박찬호, 김현수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유독 인연이 많은 벅 쇼월터 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감독.
감독은 한마디로 야전사령관이다. 군대에서 야전사령관이 전권을 지고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라 수 있는 중요한 포지션이듯 감독이라는 자리는 어느 분야에서 특정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야하는 책임을 갖는다. 누군가 "저 분은 감독이야"라고 말하면 영화 감독이든 건설 현장 감독이든 해당분야에서 모든 상황을 이끄는 이를 가리킨다.

스포츠 종목에서 감독은 선수들을 훈련하고 실제 경기에서 지휘자로 모든 책임을 진다. 많은 승리를 이끄는 이는 명감독이라며 우러름의 대상이 되지만 패배를 많이 하는 이는 패장이라는 불명예를 안는다.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총괄하며 승패에 일희일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어 사전에 ‘감독(監督)’이라는 말을 찾아보니, 보살피고 지도·단속하는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자어 ‘볼 감(監)’과 ‘살펴볼 독(督)’을 의미대로 해석한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보면 감독이라는 한자어가 600건이나 나오는 것을 보면 오래전부터 이 말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어로도 감독은 똑같은 한자어로 쓰고 발음도 ‘칸토쿠’라고 비슷하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한자 문화권인 한·중·일서 옛날부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로 운동 감독은 대부분 ‘헤드 코치(Head Coach)’라고 부른다. 하지만 야구만은 ‘매니저(Manager)’라고 말한다. 매니저라는 말은 경영을 하는 이를 의미하는데 야구에서만 이 말을 감독을 뜻하는 단어로 쓴 이유는 뭘까?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단 운영 상황을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예전 메이저리그 감독들은 구단을 운영하고 선수를 발굴해서 계약을 하고 관중을 동원하는 등 경영자적인 임무까지 맡았다. 지금은 선수들 계약은 ‘단장(Genernal Manager)’이 책임지고 있지만 감독은 아직도 전반적인 팀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의미로 쓰이는 전통적인 ‘헤드 코치’보다는 좀 더 광범위한 직책이라는 뜻에서 ‘매니저’라는 직함을 붙인 것이다.

매니저라는 말은 실행하다는 의미의 ‘매니지(manage)’와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이 합성한 단어이다. 매니지는 라틴어 손을 의미하는 ‘Manus’에서 유래한 말로 주요한 교통 수단인 말을 훈련한다는 뜻으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 지금은 ‘경영하다’, ‘관리하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매니저는 대개 경영하는 사람, 관리자를 일컫는다.

미국 야구의 기본과 역사를 다룬 야구의 고전인 레너드 코퍼트의 ‘야구란 무엇인가’에서 ‘감독을 엄격한 아버지라고 한다면 코치는 좀 더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삼촌이나 큰 형 노릇을 한다. 감독이 비행기의 기장이라면 코치는 승무원이다. 감독이 대통령이면 코치는 각료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감독의 역할이 크고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감독이나 한국 야구 감독은 투수 코치, 타격 코치, 주루 코치, 벤치 코치 등 전문화된 코치를 두고 선수들을 지도하고 이끈다. 경기 중에는 작전 지시 등을 하며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스타플레이어들보다 연봉이 작기는 하지만 팀내에서 감독의 권한은 절대적이다. 유명 선수도 경기 중에는 대부분 감독이 지시에 따라야 한다. 감독이 팀의 보스로서 중요한 전력 운영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박찬호를 에이스로 키운 LA 다저스의 토미 라소다 감독을 비롯해 화이티 허조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니 라루사 등이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올라 명감독 계보를 이루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서는 해태 전성시대를 연 김응용 감독, 김성근 감독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의 김인식 감독 등이 명장으로 꼽힌다.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오늘날 야구팬들은 야구 감독을 더 이상 위대한 승부사로 보지는 않는다. 매니저라는 야구 감독의 위치는 예전보다 역할과 책임이 달라졌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홀로 경기장에서 모든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중요한 자리이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러키가이 20-09-11 05:24
   
PONPURA 20-09-11 15:48
   
야구만 그런게 아닐텐데?
수월경화 20-09-11 23:14
   
과거 2부리그에 있던 리버풀을 1부로 승격시키고 명문의 기틀을 다진 전설적 감독 빌 샹클리가 말했죠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 간섭말고 프론트는 사인이나 해'
     
Republic 20-09-12 02:53
   
ㅎㅎ
발제글 마지막 문단이 저 글의 핵심.
모든 정보가 ..어쩌고 하는건
데이터 야구임  이 방대한 정보를
현장감독이 수집해서 정리하고 이해하는건 쉽지않죠.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수집하고 다루고 이해해서 구단 전력을 강화하는건 감독보다는 프론트가 제격.
따라서 야구는 프론트가 입김이 강한건 어쩔 수 없고
메이저리그에 단장 연봉이 쎈건 이유가 있죠.
야구와 축구에서 각각 감독 역할은 다를 수 밖에 없음.
merong 20-09-14 10:12
   
FM = Football Manager...
중독성이 심해서 이혼 사유가된다는 게임중에 하나죠.
영국에서는 축구감독을 manager 라고 부릅니다.
 
 
Total 5,98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739 [MLB] 오타니 시즌 23호 동점 투런 홈런 (3) 부산김영훈 06-21 1942
5738 [MLB] 류현진은 왜 2년 만에 150km대 강속구를 던졌나 (5) 러키가이 06-21 2511
5737 [MLB] 알동부 정복 앞둔 류현진, 탬파베이 벼른다 (2) 러키가이 06-21 785
5736 [MLB] MLB.com호평 빈티지 류 돌아왔다 토론토 필요했던 호투 (1) 러키가이 06-21 1167
5735 [MLB] 류현진 체인지업 없이도 7이닝 던졌고 이겼다 (1) 러키가이 06-21 1232
5734 [MLB] 김하성 결승 투런포.mp4(재업) (9) 카카로니 06-20 4031
5733 [MLB] MLB.com 김광현 오늘 하일라이트 영상 (5) 진빠 06-16 2312
5732 [MLB] MLB.com 김하성 영봉패 면하게 맹근 9회 적시 2루타 (5) 진빠 06-09 6828
5731 [MLB] 확실히 패스트볼 구속이 부럽네요 (7) 공공칠빵 06-07 3492
5730 [MLB] 오늘은 다망했다!! 대끌일뿐 06-05 2533
5729 [MLB] 김하성의 수비는 기대이상이다 라고 말하는 팅글러 … (7) 비안테스 06-04 3181
5728 [MLB] 부상에서 돌아온 김하성은 다재다능했다 (1) 비안테스 06-04 1443
5727 [MLB] (미국방송) MLB Central on Ryu (류현집 분석 특집) (2) 러키가이 06-03 2589
5726 [MLB] 류 9이닝 기준 8.2개 안타 허용, 평균자책점 낮은 이유 (8) 러키가이 06-02 4023
5725 [MLB] 노력하는 코리안리거들에게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14) 카카로니 05-31 3105
5724 [MLB] MLB.com 김하성 3호 홈런 영상 (7) 진빠 05-31 4017
5723 [MLB] 김광현 실시간3회 1실점1점홈런 허용(2:2중) (2) 카카로니 05-31 1166
5722 [MLB] '134km 직구' 류현진이 느린 건가, 노린 건가 (2) 러키가이 05-30 2488
5721 [MLB] 류 당당한 사이영상 후보..'이젠 메이저리그 에이… (1) 러키가이 05-30 1660
5720 [MLB] 김하성 복귀각인가 6타수 무안타 (1) 카카로니 05-30 1252
5719 [MLB] 5/29 류현진 vs 클리브랜드 팀하이라이트 ChocoFactory 05-30 1165
5718 [MLB] 경의 표한 현지 매체들 "류, 최악의 악천후 이겨냈다" (1) 러키가이 05-29 3162
5717 [MLB] [조미예] 류현진 근황... (2) 러키가이 05-29 2904
5716 [MLB] MLB.com 류현진 05승 하일라이트 영상 (2) 진빠 05-29 1495
5715 [MLB] 류 5이닝 2실점 / 7회 토론토 11 vs 2 클리블~ 5승예약 (3) 러키가이 05-29 2373
5714 [MLB] 류현진 4회 팀6:2 리드중 카카로니 05-29 993
5713 [MLB] 유튜브에 LAA하고 TEX경기를 라이브로 걸었네요 (1) 리노스 05-26 189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