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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0 14:00
[MLB] [조미예] 무계획 경기 류현진, 기립 박수에 엄지 척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768  


[조미예의 MLB현장] '무계획'으로 경기에 임했던 류현진, '기립 박수에 엄지 척까지'


#01. 던지고 싶은 대로 던졌던 류현진, ‘기립 박수에 엄지척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시범 경기가 열린 더니든 TD볼파크. 토론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5회초 첫 타석에 올랐던 페레즈를 잡은 뒤, 야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했습니다. 그때 몬토요 감독은 마운드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빗셋도 류현진에게 수고했다는 제스처를 취합니다.

이날 류현진은 4 1/3이닝 동안 3피안타 무 4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했습니다. 현지 기자들도 류현진의 호투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류현진이 늘 듣던 칭찬. 완벽에 가까운 제구, 완급 조절,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류현진의 호투에 반한 이들은 누구보다 ‘팬’들이었습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을 향해 관중들이 엄청난 박수와 환호를 보냅니다. 몇몇 팬들은 류의 이름을 부르며 “최고다”를 외쳤고, 엄지를 치켜세운 팬도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들리는 팬들의 환호는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 순간에 느낀 기분을 물으니, 류현진은 “박수받으면 기분 좋다”라고 말하면서도 “시즌 때 이런 박수를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이날 시범경기가 정말 의미 있었던 건 류현진이 하고 싶은 대로, 던지고 싶은 대로 던졌다는 사실입니다. 류현진과 대니 잰슨은 ‘무계획’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보통은 경기를 시작하기 전, 투수와 포수는 경기 플랜을 짭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정해진 플랜 없이, 즉흥적으로 맞춰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야 서로의 스타일을 정확히 알 수 있고, 서로를 배워갈 수 있으니까요.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류현진은 본인이 던지고 싶은 대로 볼배합을 정했고, 평소보다 고개를 젓는 횟수도 많았습니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찰리 몬토요 감독과 워커 투수 코치도 류현진의 볼 배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몬토요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류현진의 볼 배합을 유심히 지켜 봤습니다. 나름 예측도 해가면서 말이죠. 하지만 몬토요 감독은 “예측을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래서 몬토요 감독은 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토론토의 1선발 류현진은 역시나 예측 불가 볼 배합과 정확한 제구가 돋보이는 투수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경기였으니까요.

몬토요 감독과 워커 투수 코치는 미소를 지으며 류현진을 칭찬했습니다.

특히 몬토요 감독은 칭찬이 멈추지 않습니다.

“투수 코치, 감독의 칭찬이 멈추지 않는다”라고 류현진에게 말하니, “실점하지 않았으니..”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웃음을 보이며 짧게 답했지만, 본인도 만족할 투구였습니다. 류현진은 "볼넷을 주지 않았고, 모든 구종 제구가 잘 된 것 같다. 장타 1개 맞긴 했지만 투구 수와 이닝 늘리는 것 모두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패스트볼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았다는 것. 이에 류현진은 “변화구 제구는 잘 됐지만, 패스트볼 제구가 조금 아쉬웠다. 시즌 전까지 두 번의 등판이 남았는데, 패스트볼 커맨드를 완성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습니다.

#02. 멋쩍은 실수 류현진, “잰슨~ Sorry~”

앞서 언급한 대로 류현진과 대니 잰슨은 경기 플랜을 세우지 않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서로의 스타일을 정확히 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이죠. 그런데 유난히 류현진이 고개를 많이 저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온 잰슨은 류현진에게 다가가 그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잰슨의 말에 류현진이 큰 웃음을 보입니다. 한바탕 크게 웃고는 멋쩍어 하며 잰슨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왜일까.

류현진의 머릿속엔 ‘체인지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잰슨이 자꾸 다른 구종 사인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잰슨은 패스트볼 안, 바깥, 위쪽을 모두 사인을 보내고, 그래도 류현진이 고개를 흔들자, 커터 양옆, 커브까지 다시 사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도 수긍하지 않았던 류현진. 잰슨은 혹시나 해서 체인지업 사인을 보냈고, 그때 류현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체인지업을 던졌습니다.

이때 잰슨은 어리둥절했습니다. 사실을 확인해보니 잰슨이 처음 신호를 보낸 건 패스트볼이 아니라 체인지업이었습니다. 류현진이 사인을 잘못 확인하고 계속 고개를 저었던 거죠. 사인에서 혼선이 있었지만, 볼 배합이 복잡한 류현진의 생각과 일치했던 건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포수와 경기 플랜을 세우지 않고, 던지고 싶은 대로 던졌던 류현진. 하지만 그는 이미 타자를 제압하는 법을 알고 있는 베테랑 투수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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