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야구게시판
 
작성일 : 19-11-26 19:27
[MLB] 9수생 커트 실링 이번엔 통할까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720  


9수생 커트 실링 이번엔 통할까


/사진=fnDB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를 자격을 갖춘 32명의 선수 명단이 발표됐다. 커트 실링(사진)은 그 가운데 한 명이다. 커트 실링은 ‘명예의 전당’ 입구에서 8번 넘어졌다. 실력만 놓고 보면 당연히 전당의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그러나 내년 1월 22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실링의 마음은 초조하다. 이번에도 기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그에게는 내년 한 번 밖에 기회가 남지 않는다. ‘명예의 전당’은 10수까지 밖에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실링은 통산 216승(146패)을 기록했다. 탈삼진 수는 무려 3116번. 그를 더욱 빛나게 한 무대는 가을 야구였다. 실링은 포스트시즌 경기서 11승 2패를 남겼다. 10차례 이상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투수가운데 최고 승률(0.846)이다.

실링의 야구인생 최고의 순간은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이었다. 당시 실링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다. 레드삭스는 1919년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했다. 1920년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이적시킨 이후부터 생겨난 징크스였다. 유명한 ‘밤비노의 저주’다. 밤비노는 루스의 애칭.

ALCS 상대는 하필 뉴욕 양키스. 보스턴은 1,2,3차전을 내리 패했다. 7전 4선승제의 포스트시즌 경기서 3연패 후 4연승한 팀은 아직 없었다. 보스턴은 기적 같은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6차전서 피에 물든 양말을 신은 채 투구를 이어간 실링의 붉은 투혼은 여전히 팬들의 기억을 지배한다.

보스턴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한 월드시리즈서 내리 4연승 86년 묵은 ‘밤비노의 저주’를 깨트렸다. 실링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낚아챘다. 실링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300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탈삼진 대 볼넷 비율을 기록했다. 로저 클레멘스 다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완벽한 자격을 갖춘 투수다. 7번이나 사이 영상을 수상한 클레멘스는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사실상 아웃 상태다.

실링은 약물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왜 8번이나 낙방했을까. ‘명예의 전당’은 기자들이 뽑는다. 실력이 우선시되지만 실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실링은 기자들과 사이가 좋지 못했다. 툭하면 싸웠다.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애리조나 리퍼블릭’지의 페드로 고메즈 기자와는 ‘거짓말쟁이’ ‘나쁜 놈’이라며 대놓고 서로를 비난했다. 방송인 개리 손은 실링의 6차전 양말에 묻은 피가 사실은 페인트였다고 팀 동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 동료는 다음 날 손의 말이 거짓이라고 고소했다. 진실을 놓고 여전히 말이 많다.

한 가지 다행한 점은 실링의 득표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실링은 지난 해 6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같은 9수생인 로저 클레멘스(59.5%)나 배리 본즈(59.1%)보다 높다. ‘미운 털’ 실링이 이번엔 75%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러키가이 19-11-26 19:28
   
김본좌 19-11-27 15:13
   
MLB 명예의 전당이 그냥 동네 라이온스클럽같은 친목단체였었구나.....
실력이아니라 친목질로 가입여부를 가린다니 ㅋㅋ
     
쉿뜨 19-11-28 11:29
   
실력도 애매한 위치라 그렇습니다.
안개비 19-11-29 15:54
   
에리조나 시절 랜디존슨과 함께 정말 좋아했던 선수...
솔직히, 병현이한테 항상 웃으며 잘 해주는 모습들만 봐서 좋아하게 됐던...
 
 
Total 5,98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874 [MLB] 이제 이해가 되는 류현진 (30) Republic 04-17 5679
5873 [MLB] '100마일-9K 첫날부터 괴력', 오타니 4⅔이닝 4… (4) MLB하이랏 04-08 4342
5872 [MLB] 이번시즌 토론토 가을야구 (2) Republic 03-26 4419
5871 [MLB] 류현진, 이대호, 전준우, 한동희 실착 유니폼, 모자, … (3) 미나 02-11 8657
5870 [MLB] 애틀란타 26년만에 월시 우승! 콩앤뽕 11-03 2250
5869 [MLB] 오타니 mlb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선정 (2) 냉철한분석 11-01 2592
5868 [MLB] 암리봐도 다저스는 진짜로 강해보이지 않네요 (5) 삼한 10-24 2395
5867 [MLB] 류현진 올해 야구 끝! (8) 왜안돼 10-04 8605
5866 [MLB] 류현진 현재 상황 (8) 촌철햄 09-19 10682
5865 [MLB] 게레로 주니어 45호 홈런 (13) 새벽에축구 09-14 4766
5864 [MLB] 류현진 양키스전 6이닝 무실점 80구 (8) 새벽에축구 09-07 7446
5863 [MLB] 류현진 그러고보니 AL 다승 1위네.. (5) 아쿵아쿵 08-23 5774
5862 [MLB] "RYU는 투수의 정의이자 거물" (7) 러키가이 08-22 5014
5861 [MLB] 적장의 한숨 "류처럼 던지면 타자들 비난할 수 없어" (1) 러키가이 08-22 3279
5860 [MLB] 몬토요 감독 "류현진이 팀 구해, 체인지업 살벌" (5) 러키가이 08-22 3715
5859 [MLB] "마스터 체스 플레이어" 류 완벽투에 TOR 중계진 감탄 (1) 러키가이 08-22 2258
5858 [MLB] 외신 "류 공 맞고도 이닝 끝내더라 왜 사이영 2-3위인… (2) 러키가이 08-22 3211
5857 [MLB] MLB.com "빈티지 류 팀에 절실한 승리 안겼다" 호평 (1) 러키가이 08-22 1398
5856 [MLB] 100구 넘기고 공에 맞고도 병살타 '전율의 7회' (1) 러키가이 08-22 1677
5855 [MLB] 몬토요 감독은 앞으로 류현진을 무조건 믿고 맡겨야 (1) 러키가이 08-22 1710
5854 [MLB] MLB.com 류현진 12승 하일라이트 영상 (4) 진빠 08-22 2361
5853 [MLB] MLB.com 최지만 09호 홈련영상 (2) 진빠 08-22 1620
5852 [MLB] 오타니 '베이브루스' 이후 130년 만에 트리플 1… (7) 회초리 08-21 1863
5851 [MLB] 야구 무시하는데 mlb가 epl보다 크지 않나요? (12) 회초리 08-21 1662
5850 [MLB] 오타니 도쿄돔 천장 맞춘 영상 ㄷㄷ (8) 회초리 08-19 1856
5849 [MLB] 블게주가 오타니의 강력한 대항마라고 생각했는데 (3) miilk 08-13 2835
5848 [MLB] MLB.com 박효준 01호 홈련영상 (8) 진빠 08-11 379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