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야구게시판
 
작성일 : 19-09-23 17:48
[MLB] [조미예] 류현진 ~ 벨린저 방망이 '5월 선물'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142  


[조미예의 MLB현장] 류현진이 애지중지했던 벨린저 방망이, '지난 5월에 받은 선물'


“벨린저~ 배트 하나 주면 안 되겠니?”

지난 5월 11일(이하 한국 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가 열리던 중이었습니다. 더그아웃에서 류현진은 벨린저에게 부탁 하나를 했습니다.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려던 벨린저에게 “이 배트 갖고 싶다”라고 말한 것.

코디 벨린저는 망설임 없이 곧바로 류현진에게 선물했고, 류현진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습니다.

당시 류현진은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벨린저 배트를 만지작거리고,

금이야 옥이야, 정말 정성스럽게 닦고 또 닦았습니다. 귀중한 물건 하나 얻은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곧바로 99번 스티커도 붙였습니다. 완전한 류현진의 배트가 됐습니다.

그렇게 얻은 벨린저 배트를 들고, 더그아웃에서 스윙도 해보고,

동료들에게 자랑도 했습니다. 커쇼에게도,

터너에게도 벨린저에게 받은 배트를 보여주며 자랑했습니다.

그날 타격 훈련 때, 벨린저 배트를 사용했는데, 느낌이 좋았던 터라 벨린저에게 아예 하나를 달라고 요청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류현진은 4개월이 조금 지난 9월 23일 벨린저에게 받은 배트로 첫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설마’했습니다.

류현진도 플라이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담장을 넘겼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타석에서는 아웃 안 당하고 어떻게든 방망이에 맞힐 생각으로 타격을 했다. 치는 순간 넘어갈 줄은 몰랐는데, 낮 경기라서 넘어간 것 같다. 좋은 홈런이었던 것 같다.”

메이저리그 진출 7년 만에 터진 홈런이었습니다. 첫 번째 홈런이 2019 정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터졌습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류현진은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저스에 남을 수도 있고, 다른 팀으로 이동할 수도 있겠지만, 계약이 끝나는 정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큰 선물을 했습니다.

류현진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자, 팬들은 일제히 기립해 열광했습니다. 팬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저스 더그아웃도 중계진들도 방방 뛰며 기뻐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홈런이었습니다.

류현진의 홈런이 분위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류현진도 동점 홈런이 이날 경기의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자평했습니다.

센자텔라는 허탈하게 타구를 바라봤고, 류현진은 덤덤하게 베이스러닝을 했습니다. 센자텔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상대 투수에게 홈런을 맞고, 멘탈이 흔들린 것입니다.

콜로라도 버드 블랙 감독도 류현진의 홈런이 센자텔레를 흔들리게 했다고 말하며 류현진의 홈런이 패배의 시~발점이 됐음을 알렸습니다.

다저스타디움이 들썩이는 이 순간에도 류현진은 덤덤합니다. “너무 신나있으면 투구하는 데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포커페이스를 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첫 홈런인데, 그 흔한 주먹 불끈도 없었습니다.

애써 웃음을 참을 뿐이었습니다.

입을 꾹 다물고 1루, 2루,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를 밟더니, 더그아웃에 들어올 때도 포커페이스를 하느라 입을 꽉 다물고 있습니다. 그래도 얼굴에 쓰여있습니다. 지금 엄청 기뻐하는 중이라고.  

피더슨도 류현진의 홈런이 반가웠던지, 뒷모습을 보며 계속 미소를 짓습니다.

기쁘지만, 포커페이스는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했던 류현진은 화려한 세레머니도, 환한 웃음도 없었습니다.

‘류현진이 홈런을 치며 엄청나게 밝은 모습을 찍을 수 있을 거야’, ‘아내와 부모님을 향해 세레머니도 하겠지?’ 사진 기자의 헛된 바람이었습니다. 7년 만에 본 첫 홈런의 모습인데, 웃음을 꾹꾹 참아내는 모습만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선 첫 홈런을 날리면 침묵 세레머니를 합니다. 홈런을 날린 선수가 더그아웃에 들어오면 모두들 시선을 피하고 딴청을 부리다가 갑자기 몰려들어 축하 세레머니를 하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이날은 홈런을 날린 류현진보다도 다저스 선수들이 더 신난 상황이었습니다. 1-0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동점포였고, 호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이 날린 홈런이라 더 즐거웠습니다.

선수들이 일제히 류현진에게 다가갔고, 팔을 올려 하이파이브를 했습니다.

그다음 자연스레 류현진의 헬멧으로 손이 내려왔습니다. ‘통통통’ 동료들이 류현진의 머리를 통통 치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류현진은 “동료들이 머리만 공격했다”라며 고개를 들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류현진은 더그아웃에 들어와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평소 조용한 시거도 류현진의 홈런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여전히 믿기기 않는지, 류현진에게 홈런 이야기를 또 꺼냅니다.

커쇼도 류현진의 홈런이 믿기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7이닝을 마치고 교체 소식을 들은 류현진이 더그아웃 벤치에 앉으려 하자, 커쇼가 류현진에게 다가가 다시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대단한 홈런이었다고.

류현진은 동료들이 “너 힘이 진짜 대단하다”라며 놀라워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축하를 해줬다고 그때 그 분위기를 알렸습니다.

류현진은 공식 인터뷰에서 “벨린저의 배트로 홈런을 쳤다”라고 알려 이슈가 됐습니다.

그런데 홈런 치던 그 순간에 류현진 배트를 보니, ’99’이 새겨있는 배트였습니다. 사실을 확인 해보니, 경기 당일 벨린저의 배트를 빌려서 나간 게 아닌, 지난 5월에 벨린저에게 선물 받은 베트였습니다.

올 시즌 벨린저와 류현진은 찰떡궁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류현진 등판 때마다 득점 지원은 물론, 호수비로 도움을 준 경기만 해도 그 고마움은 말로 다 못합니다. 그런데 류현진의 첫 홈런에도 벨린저가 큰 기여를 한 것입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류현진이 첫 홈런 볼을 캐치한 팬도 벨린저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류현진이 홈런을 날리자, 더그아웃에 있던 키케 에르난데스는 빨리 가서 홈런 볼을 찾아오라고 외쳤고, 다저스 시큐리티는 급하게 움직였습니다. (때론 홍보팀 직원이 직접 움직이기도 합니다)

류현진의 홈런볼을 돌려받기 위해 시큐리티가 곧바로 외야석으로 이동했고, 팬과 딜을 했습니다. 보통은 선수들의 물품이나 사진 찍기 등의 요구를 합니다. 류현진의 홈런 볼을 돌려주던 팬이 원했던 건 다름 아닌 벨린저의 사인 용품이었습니다.

류현진은 벨린저에게 선물 받은 배트로 홈런을 날렸고, 벨린저의 사인 용품으로 메이저리그 첫 홈런볼을 소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확실한 건, 올 시즌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는 ‘코디 벨린저’임이 분명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러키가이 19-09-23 19:01
   
스카이랜드 19-09-23 21:24
   
ㅎㅎ; 하여튼 벨린저. 홈런치니 엄청 좋아하더구만. 그 방맹이가 벨린저 거였구나.
 
 
Total 38,18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야게 운영원칙 (2016.06.03) (1) 가생이 04-06 253839
38026 [MLB] 'PS 몬스터 부활' 류현진, 5이닝 3K 2실점 H/L (10) 러키가이 10-07 2845
38025 [MLB] (수많은 미인들) ♥ 배지현 LAD 왁스군단과 승리 자축 (7) 러키가이 10-07 3271
38024 [MLB] [이벤트 결과] ★ 최종 승자 (독식.. ㄷㄷㄷㄷㄷㄷㄷ… (18) 행운7 10-07 1673
38023 [잡담] 다저스 폴락, 디비전 시리즈 11타수 무안타 9삼진. (2) 새터푸른 10-07 1516
38022 [MLB] 아 몰랑 안 들려 사오정 역대급 기자회견 글자 43개끝 (3) 러키가이 10-07 1582
38021 [MLB] 조켈리 또 시작 ㅋㅋㅋㅋㅋ (6) 아라미스 10-07 2263
38020 [MLB] 오늘심판 (2) 새처럼 10-07 1371
38019 [잡담] 이벤트베팅 전원 실패... (11) 키움우승 10-07 1124
38018 [잡담] 2실점 한방에 베팅하신분들 17명빼고 다 폭망 (1) 키움우승 10-07 1419
38017 [MLB] [이벤트] 류현진 배팅 최종정리 (10) 행운7 10-07 2459
38016 [MLB] 휴스턴 전력이 최강이네요.. (8) 아라미스 10-06 2533
38015 [MLB] [공지][이벤트] ★ [류현진 NLDS] LA vs 워싱턴 (141) 행운7 10-06 2107
38014 [잡담] 류현진 3차전 초반부터 전력투구하기를.. (3) KNVB 10-05 2236
38013 [MLB] 3차전에서 류현진이 퀄스 못하고 지면... (3) 아라미스 10-05 3083
38012 [MLB] 역시 커쇼는 진리입니다... (10) 사이공 10-05 3964
38011 [MLB] 류 3차전은 마틴과? 감독 "성공 위해 뭐든 하겠다" (5) 러키가이 10-05 1607
38010 [MLB] 보라스 FA 시장 1선발 수요 크다 RYU 대박 세일즈 시작 (4) 러키가이 10-05 1370
38009 [MLB] [이현우의 MLB+] ERA1위 류현진 DS3차전 출격 왜? (3) 러키가이 10-05 1112
38008 [MLB] 류뚱이 3차전인 이유 (8) 수월경화 10-04 2866
38007 [잡담] 프리미어12 참가에 대해 할 말이 있습니다 (6) 밀리타 10-04 1347
38006 [MLB] 돌아가는 분위기가 류현진 3경기 원정 등판이네요.. (7) 아라미스 10-03 4287
38005 [MLB] 美예상 다저스 FA 류현진 못 잡을 것.. 가격 감당못해 (4) 러키가이 10-03 3486
38004 [MLB] 류현진 앓이 허샤이저 꿈같은 1988년 이야기 아십니까 (1) 러키가이 10-03 1926
38003 [잡담] 뷸러1선발 / 프론트입김 / 그리고 로버츠 감독 (2) 러키가이 10-03 1744
38002 [KBO]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10) 이뻐서미안 10-02 2283
38001 [KBO] [펌]총재가 특정팀 팬이면 생기는일 (1) 칼콘 10-02 1814
38000 [잡담] 롯데팀을 좋아하는 트위터리안 요시키 ㅡ 프로매국… (2) mymiky 10-02 151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