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지난 15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7이닝 동안 2실점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류현진은 보스턴전에서 1회말 2실점을 내줬다. 그런데 그 과정이 조금 복잡했다.
류현진은 2사 만루 상황에서 앤드류 베닌텐디를 맞아 유격수 쪽 땅볼을 이끌어 냈다. 크리스 테일러가 이를 잡아 송구했으나 원바운드 송구가 되면서 데이빗 프리즈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를 틈타 3루 주자 무키 베츠, 2루 주자 젠더 보가츠가 홈을 밟았다.
기록원은 베닌텐디의 내야안타 그리고 테일러의 송구 실책으로 해당 상황을 판단했다. 이로 인해 류현진은 2실점, 1자책점을 안았다. 그리고 이후 마이클 채비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앞선 상황에서 테일러의 실책이 없었더라도 류현진이 안타를 내줬다면 실점이 가능했다라는 가정에 기인한다.
당시 2자책점은 올 시즌 사이영상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에게는 안타까운 부분. 다저스는 경기 후 자책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리고 2일 류현진의 보스턴전 2자책점이 무자책으로 정정됐다. 실점이 류현진에 의해서가 아닌 야수 실책으로 인해 나온 것이라는 것을 사무국이 인정한 것이다. 즉 실책이 아니었다면 이닝이 종료됐기에 이후 나온 실점은 류현진의 책임이 아니기에 자책점으로 제외하게 된 것이다.
지난 1일 콜로라도전 6이닝 무실점으로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1.66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보스턴전 2자책점이 무자책으로 수정되면서 그의 평균 자책점은 1.53으로 더 내려가게 됐다. 이를 통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더 힘을 받게 됐다.
아침부터 좋은 소식이네요.
그 동안 전례로 보면 이렇게 되는 게 정상인데 말도 안되는 안타를 줬다가 보통은 2~3일 밖에 안 걸리는 정정 신청 심사도 보름이 넘게 걸리고 참.
이번에 쿠어스 필드에서 무실점으로 막은 게 컸다고 보이네요.
혹시 무너지거나 해서 2점대로 평자점 올라갔으면 가시권에 들어가니 경쟁이 가능하다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낮춰버리니 다른 사이영 경쟁자들이 따라 잡기 힘들다고 판단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