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0-0에서 7회초 승패없이 교체됐다. 지난 6월 쿠어스필드에서 4이닝 7실점 악몽을 겪은 류현진에게 승리와 다름없는 호투였다. 쿠어스필드에서 평균자책점을 1.74에서 1.66으로 낮췄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경기 후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지난 쿠어스필드 등판과 달리 이번에 잘 던진 이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는 "체인지업이 더 좋았고, 커터가 정말 좋았다 좌우 타자 상대로 모두 효과적이었다. 콜로라도는 제대로 공격하지 못했다"며 "류현진의 커맨드가 좋았다. 올해 2~3번 정도를 제외하면 꾸준하게 훌륭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80구를 던지고 7회초를 앞두고 교체됐다. 조금 아쉬운 상황. 로버츠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많이 던진 것도 있고, 4일 쉬고 나와서 낮 경기도 고려했다. 오늘 잘 던졌고, 무리하지 않아도 됐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항상 믿을만한 투수다. 팀이 이길 기회를 주는 투수이고, 오늘도 그 사실과 다른 것이 없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류현진은 "6회 던지고 나서 교체가 결정됐다"며 "(빠른 교체로 승리 못한) 아쉬움은 없다. 무실점으로 막아서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