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메이저리그 평균 구속보다 3마일(약 4.8km)이나 낮은 패스트볼을 던지는 류현진이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이례적으로 94마일(약 151km)까지 나오는 ‘불꽃 속구’를 던졌고 5개의 삼진 중 3개가 패스트볼이 결정구였을 정도다.
여기에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물론 커브까지 큰 낙폭을 보이면서 춤을 췄고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기 마지막 선발등판을 가져 6이닝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무실점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호투를 펼치고 6회말 대타교체됐다. 평균자책점은 1.73까지 내려간채 전반기를 마쳤고 팀은 6회말을 마치며 5-0으로 앞서 시즌 10승이 눈앞이다.
직전 등판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쿠어스필드의 악몽(4이닝 7실점)을 맛봤던 류현진은 1회부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 내야수비의 다소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에도 잘 막은 류현진은 3회에도 2루수 맥스 먼시의 송구실책 등이 더해졌음에도 스스로 위기에 탈출했다. 2,3회의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결국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류현진은 특히 패스트볼이 평소와 달랐다. 3회 류현진은 1번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의 상대때 93.9마일(151km)의 놀라운 구속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날 평균적으로 패스트볼 구속이 빨랐던 류현진의 이런 모습은 다소 이례적이다.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90.5마일로 메이저리그 평균인 93.4마일보다 약 3마일이나 느리다. 그럼에도 완벽하게 제구되고 허를 찌르는 패스트볼로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가장 구종가치가 높은 패스트볼이기도 하다.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은 완벽하게 제구됐고 5개의 삼진 중 3개가 패스트볼로 잡았고 2개는 헛스윙이 나올 정도였다.
이 패스트볼 외에도 류현진은 원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언제나 그랬듯 춤을 춘 것은 물론 커브까지도 큰 낙폭을 보이며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