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규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 디비전시리즈 7이닝 무4사구 무실점으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다저스)의 주가는 오르고 또 올랐다. 그러나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 2경기에서는 7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가지 우려를 낳았다. 먼저 원정 약세. 챔피언십시리즈 2, 6차전은 모두 밀러파크 원정이었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에서도 2, 6차전을 맡을 전망이다. 이번에는 한 번도 밟아 본 적 없는 펜웨이파크 마운드에 서야 한다. 두 번째는 6차전에서 커브-체인지업을 난타당했다는 점이다. 레퍼토리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 개막을 앞둔 24일(이하 한국 시간) 기자회견에서 두 가지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는 이른 카운트에서 오프 스피드 피치를 공략당했다. 예측을 피하기 위해 투구 레퍼토리에 변화를 줄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류현진은 "6차전에서는 변화구 커맨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그게 다른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2차전(25일)에서는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더 정확히 던져야 한다"며 볼 배합보다는 제구의 문제가 컸다고 답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유독 강했던 점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많이 던져 본 경기장이라서라고 생각한다. 다저스타디움에서 던질 때 심리적으로 편하다. 그게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월드시리즈는 처음이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큰 경기 경험이 있는 류현진이다.
올림픽과 월드시리즈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류현진은 ""올림픽 금메달 때와는 차이가 있다. 올림픽은 승리 아니면 끝이다. 월드시리즈는 7경기 가운데 4경기를 먼저 이겨야 한다. 그게 심리적인 영향을 끼친다. 올림픽 경험이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방금 말한 차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몇 가지 우려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신뢰한다. 류현진에게 2경기를 맡기고 싶었다면서 "그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큰 경기에서 잘 해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