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00년대 초반 시절이 요즘보다 투수가 더 빵빵한 건 아니었고요. 그 시절에는 변형패스트볼이나 스플리터 계통 구종 구사하는 투수들조차 보기 힘들었던 시절인데다가 니퍼트, 헥터, 비야누에바같은 메이저리그 출신에 그 미국시절의 전성기가 다 지나서도 AAAA급 수준을 유지하는 용병 선발투수들은 KBO에 오지도 않던 시절이었죠. 국내 투수들 대부분은 기껏해야 포심, 슬라이더, 커브 정도만 구사하는 수준이었고요. 개인적으로 KBO 투수력의 최절정기는 07년~11년 사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승엽은 한창 야수로서 전성기 시절이었던 일본 시절에 통산 2할 5푼 쳤던 평범한 선수였던터라 메이저리그 갔으면 성공했을거란 생각은 딱히 들지가 않네요. 그냥 테임즈가 좀 유별난 케이스인거죠. 역대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들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한국프로야구 시절 마지막 3시즌 평균스탯 대비 스탯이 급전직하하지 않은 케이스는 아직까지 테임즈가 유일무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