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블헤더로 2세이브 하고, 구속이 최고 96마일까지 나오네요.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구종과 로케이션을 바꾸면서 정말 잘 던지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96마일이 빠르다고 해도 최근 100마일 던지는 선수도 흔히 보이는데...
상대타자들의 잘 맞추지 못하는 것이 아무래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투수가 와인드업을 해서 공을 던지는 투구동작 자체는 모두 연속적이고 릴리즈 포인트도 일정해서
투구폼을 보면서 적절한 타격 타이밍을 잡게 되는데,
오승환의 투구동작에는 타자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이는 무슨 동작이 있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봐서는 왼발을 한번 마운드에 스치는 동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통상 오른손 투수는 연속동작으로 왼발을 마운드에 한번에 딛고 던지는데,
오승환은 한번 마운드를 스쳐서 템포를 살짝 죽였다가 다시 제대로 딛고 던집니다.
(투구동작의 연속성이 약간 끊겨서 타자가 타격리듬을 잡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는게 아닐까???)
아무리봐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오늘 인상깊게 본 것은 4세이브 할때 마지막 타자를 잡은 가운데 높은 95마일짜리 패스트볼입니다.
통상 가운데 높은 공은 장타맞을 확률이 높다고 피하는 공인데...
일본야구에서는 통했지만, 힘있는 메이저 타자에게 홈런 맞기 딱 좋은 공인데... 통했네요.
포수가 요구한 공도 아니었는데, 계속 던질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