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은 "그동안 득점권에서 고전했던 박병호가 이날 경기에서 2점 홈런과 3타점으로 좋은 조짐을 보였다"고 전했다. 몰리터 감독도 "박병호는 아기처럼 걸음마를 하고 있다"면서 "득점권에서 타점을 올리는 것이 특히 정신적으로 전쟁처럼 힘들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서 박병호가 그동안 해왔던 플레이를 하도록 휴식을 줬고, 오늘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MLB.com은 박병호의 변화를 이끈 요인으로 몰리터 감독과 면담을 소개했다. 최근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와 만나 부진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득점권에서 너무 긴장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타격에 대해 너무 많이 조정하는 것보다 자신의 자세와 기술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 박병호도 "최근 거의 매일 타격을 수정하려고 했는데 시즌 중 너무 많은 변화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면서 "그래서 현재의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날에 대한 반성이 먼저였다. 박병호는 "모두 알고 있듯이 나는 그렇게 생산적이지 못했다"면서 "원했던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팀에도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자신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몰리터 감독은 앞으로도 박병호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전망이다. 그는 박병호가 빅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도록 정상적으로 타석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2년 동안 105홈런을 때려낸 스윙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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