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에서 한국은 일본을 이겼지만
딱 하나 부러운 게 있었습니다.
괴물 오타니....
같은 동양인인데 왜 한국에는 오타니와 같은 아니 그 밑의 마에다나 동급의 투수도 없을까.. ?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강속구 투수는 김광현.. 그나마 150초반대의 직구를 뿌리지만
그마저도 부상이후 구속이 떨어졌습니다. 한국최고의 프로투수들이 자랑하는 구속은 대부분
140대 후반... 150대 후반을 자랑하는 메이저나 150대초중반을 자랑하는 일본에 비하면 한국의
탑급 투수들의 구속은 정말 질이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것도 아니고..
항상 일본하고 붙을 때는 그런 투수력의 부족을 느꼈지만 작년 프리미어12에서 등장한 오타니는
그런 부족함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는 이미 메이저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르빗슈, 다나카, 마에다도 있지요. 마무리 투수로는
우에하라도 있고.. 그런 일본의 투수력은 넘사벽일 것 같지만 이제 곧 우리도 그런 투수들을 갖출 수 있을
것 같네요..
최근 한국은 리틀야구의 정착 및 유소년 야구 발전에 힘입어 리틀야구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그 세대들이 이제 고등학생으로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프로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 서울 충암고 고우석(우투우타. 182cm-85kg) 고3
최고구속 149km를 기록. 3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들 가운데 다승1위, 이닝1위 등의 현 고교생 중 최상위권
으로 주목받는 선수. 십자인대의 부상으로 재활에 힘쓰고 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한 어깨 피로도 회복으로
인해 보다 좋은 성적을 나을 수도 있다고 본다. 체계적인 관리와 훈련을 통하면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뿜어대며 타자들을 농락할 수 있는 투수. 182cm의 다소 작은 키는 에이스급의 투수로 성장하는데 영향을
미칠거라 우려하지만 뛰어난 구속과 탄력적인 투구폼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구력은 현재 고교생 중
최고의 투수로 꼽는데 거리낌이 없다.
2. 서울 배재고 이현호 (좌투좌타. 180cm-80kg)
배재고의 에이스이자 좌완으로는 고우석에 필적한다는 평을 받는 투수, 고우석과 마찬가지로 다소 작은 키가 약점이기는 하지만 에이스로서의 경험과 책임감은 고우석보다 뛰어나다고 본다. 위기관리 능력에서는 오히려 더 뛰어나다는 평.
3. 부산고 윤성빈(우투우타. 195cm-92kg)
사실상 고교 최대어 중의 한명으로 롯데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는 선수. 최고 구석 150km에 가까운 속구를 구사하고 탈삼진능력이 무척이나 뛰어남. 최근에는 최고구속 153km를 기록. 한국의 오타니라 부르기도 함. 신체능력도 뛰어나고 고3이지만 빠른 99년생으로 성장가능성은 더욱 높다. 현재 메이저와 일본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함.
4. 경주고 김표승 (우투우타. 182cm-60kg)
사이드암 선수로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 나가 쿠바전을 상대로 표적선발로 등판한 경험도 있는 선수. 다소 느린 직구 (130km대)와 왜소한 체중이 아쉽긴 하나 뛰어난 변화구 능력을 지니고 있음. 삼성의 1차지명 후보 중 한 명
5. 경주고 장지훈 (우투우타 187cm-78kg)
김표승과 함께 경주고의 원투펀치.. 최고구석 146km의 속구와 130km의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뛰어난 신체조건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한다. 김표승과 더불어 원투펀치를 이루다보니 혹사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며 계속 발전하고 있는 지금 제대로 된 훈련과 체계적인 코치진을 만나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삼성의 강력한 1지망권 투수.
6. 김해고 김태현 (좌투좌타 190cm-82kg)
김해고의 좌완 에이스. 130km대의 속구가 아쉬운점이었으나 최근 구속이 145km까지 올라 성장세에 더욱 주목된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점차 발전하고 있는 속구구속.. 다소 거친 폼이 문제지만 그것만 가다듬어지면 류현진, 김광현 못지 않은 괴물투수의 등장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7. 경기고 박신지 (우투우타 185cm-70kg)
현재 고교2년생이지만 185cm의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150km대의 직구는 일품임.. 보통 고등학생들이 2년에서 3년으로 올라갈때 구속이 5~6km 정도 올라가는걸 감안하면 내년에는 155km의 강속구도 구사하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선수.
그 외에도 현재 mlbpark.com 에 올라온 한국 고교생 스피드 랭킹입니다.
윤성빈(부산고3, 195cm) 153km/h
고우석(충암고3, 182cm) 149km/h
유승철(순천효천고3, 185cm) 148km/h
장지훈(경주고3, 187cm) 147km/h
강백호(서울고2, 180cm) 147km/h
양창섭(덕수고2, 180cm) 146km/h
박신지(경기고2, 184cm) 146km/h
이승호(경남고3, 188cm) 145km/h
손주영(경남고3, 193cm) 145km/h
김태현(김해고3, 190cm) 145km/h
이정현(용마고3, 187cm) 145km/h
최지광(부산고3, 177cm) 144km/h
소이현(서울디자인고3, 183cm) 144km/h
장민재(부산공고3, 184cm) 143km/h
김지훈(소래고3, 178cm) 143km/h
최민준(경남고2, 178cm) 143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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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들이 다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박찬호, 임선동, 조성민 시절 이후 가장 풍성한
투수인재들이 모여있는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