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돌직구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오승환은 제구력도 상당한 투수입니다.
이걸 몰리나가 제대로 이용하는 것 같네요.
원래 몰리나가 타자들이 알고도 당하는 투구패턴을 잘 만드는데 오승환에게도 하나 제대로 만들어줬죠.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바깥쪽 보더라인을 철저히 이용하고, 한 두개씩 뺐다넣었다하면서 결정구로 슬라이더 이용해서 잡아내는 패턴. 특히 우타자들 상대로 엄청 잘 먹힙니다.
저번에 3K 잡을 때랑 오늘처럼 컨디션 좋을 때는 직구 구위로 잡아낼 때도 있고...몰리나가 상황에 따라 오승환을 잘 이끌어줍니다. 오승환 투구하는 것 보면서 오승환이 MLB에서도 통한다는 쾌감도 느끼지만 몰리나의 대단함도 느꼈습니다. 역시 몰리나...이렇게 감탄하면서 보게되네요.
일본에서처럼 혹사당할 일도 없고 최고의 포수 몰리나가 함께 하니깐 생각보다 더 좋은 성적낼 것 같습니다.
오승환이 MLB 데뷔팀을 카즈로 택한 건 최고의 선택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