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투수 서재응(34)의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타선과 궁합이 맞지 않는 편이다. 입단 후 지난 4년 동안 시즌 10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올해도 초반 들어 피하고 싶은 징크스를 되풀이하고 있다.
서재응은 지난 27일 두산과 잠실경기에 선발 등판해 만원 관중 앞에서 당당한 호투를 펼쳤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6안타를 맞고 위기에도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특유의 떨어지는 변화구로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노련함을 한껏 과시했다.
강력한 볼이 아니어도 상대 타자를 어떻게 제압해야 하는지 확실히 보여주었다. 절묘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력, 상대의 노림수를 피하면서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러나 7회말 2사후 한복판으로 몰린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투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