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이 타석에서 타격 자세를 취하다가 투수를 봤고, 그러자 바로 주심은 경기진행 표시를 했음.
그러자 바로 NC 해커가 피칭모션에 들어갔음.
(여기까지는 모든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플래이)
1. 오재원의 더티 플래이
그런데 해커가 피칭모션에 들어간 것을 봐놓고도 오재원 선수가 타임 요청을 했음.
( 오재원의 잘못은 아님. 그냥 더티 플래이일 뿐 )
이런 더티 플래이는 야구 경기중에 아주 가끔 한 번씩 나옴.
그리고 크게 욕먹을 일은 아님. 왜냐하면 주심이 타임 요청을 받지 않으면 되기 때문에.
( 주심이 타임 요청을 받지 않았으면, 투수는 그냥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됨 )
2. 주심의 실수
투수가 피칭모션에 들어갔기 때문에, 원래 주심이 오재원의 타임 요청을 받지 말아야 정상인데
주심이 타임 요청을 받아 주었음.
사실 타임을 받고 안받고는 주심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너무 늦게 타임 선언을 했지만, 굳이 주심이 잘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음.
그냥 경기 진행에 큰 변수가 아닌 실수를 한 것임.
3. 해커의 싸가지없는 행동
피칭모션에 들어간 해커가 공을 던지기 전에 포수를 봤는데, 주심이 타임 선언한 것이 보이자
공을 세게 엉뚱한 방향으로 던져 버렸음.
보통 이런 경우, 투수들은 공을 던지지 않거나
항의의 표시로 가볍게 원 바운드 볼을 던지거나 하는데
이런 식으로 노골적으로 항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음.
어쨌거나 경기 중단 상태이기 때문에, 공을 아무데로나 던졌어도 그냥 싸가지가 없었을 뿐,
크게 잘못한 것은 아님
4. 주심이 해커에게 사과
주심이 새 공을 해커에게 던져주면서
"(너무 늦게 타임 요청을 받아 준) 내가 잘못했다." 라는 몸동작을 해커에게 취해 주었음.
5. 여기 까지는, 이제 아무 문제가 없음.
해커도 항의의 표시로 노골적으로 공을 엉뚱한 곳으로 세게 던졌고,
심판도 이 정도까지 사과해 주었기 때문에
해커의 입장으로서도 기분 나쁠 일이 없어야 정상임.
6.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한 해커
그 다음 공을 오재원이 쳤고, 공은 1루 쪽 땅볼이었고
따라서 투수가 1루 커버를 들어가서 오재원을 아웃 시켰음.
(여기 까지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플래이)
그러나 해커 ㅅㅋ가 오재원에게 뭐라고 말을 함.
이게 욕이든지 아니든지 간에 해커 ㅅㅋ의 이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짓이었음.
타자가 홈런을 치고 난 다음 배이스를 돌면서 투수를 조롱하는 제스쳐를 취한 것도 아니고,
그냥 투수가 1루 배이스커버를 들어가서 타자를 아웃시키고 난 다음
아웃된 타자에게 뭐라고 말을 한 것은 한 마디로
"나하고 주먹싸움 하자" 라고 선언한 것과 동일한 행동이었음.
따라서 오재원 선수가 해커에게 죽일듯이 달려든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었음.
오재원선수가 달려드니까, 양팀 선수들이 벤치 클리어링을 한 것도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었음.
이 과정에서 두산 장민석이 공을 해커에게 던진 것은, 장민석의 잘못
( 퇴장 되었으니까, 장민석 문제는 해결이 되었음 )
1군 등록이 안 된 홍성흔이 구단에 난입했으므로, 야구 규정상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면
홍성흔도 징계를 먹어야 겠지만
홍성흔에게 징계를 먹일 거라면,
오재원을 흥분시키는 원인을 제공한 해커도 함께 징계를 먹어야 함.
따라서
오재원과 해커 : 둘 다 징계를 받으면, 문제 해결됨.
오재원과 해커 : 둘 다 징계를 받지 않으면, 문제 해결됨.
그러나 오재원과 해커 ... 둘 중에서 한 명만 징계를 받으면 : 이건 잘못된 징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