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 후에 쏟아진 기사들을 보니까 제가 커터를 던졌다고 하는데, 전 어제 커터를 던지지 않았습니다. 145km대의 빠른 슬라이더였습니다. 더욱이 어제 던진 빠른 슬라이더는 지금까지 제가 한 번도 구사하지 않았던 구종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팀의 커쇼와 그레인키가 던지는 슬라이더 그립대로 투구를 했으니까요. 즉, 기존의 슬라이더 그립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쩐지 커쇼 슬라이더랑 궤적이 비슷한것 같은 느낌이다했더니만..
결국 커터랑 전혀 관련 없는 구질이었네요.
헌데 그립 한번 바꿨다고 공이 그렇게 위력적으로 변모하나..
스펀지세요..? 결과적으로 한번도 던진적 없던 두가지 구질을 시즌중에 배우고 시즌중에 썼네요;;
그럼 지금 류뚱이 가진 구질이 포심, 서클체인지업, 슬라이더, 하드슬라이더, 커터, 커브 이렇게 되는건가요 ㅡ.ㅡ?
출처 : 류현진 MLB일기<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