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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30 16:29
[추천애니] 무덤까지 소장하고 싶은 한국 웹툰 <덴마>
 글쓴이 : 설국
조회 : 13,424  



좋아하는 웹툰들을 한 번 나열해보면..

<송곳> <개판> <신과 함께> <가우스 전자> <어서오세요 305호에> <선천적 얼간이들>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살인자o난감> <실질객관동화> <마음의 소리> <헬퍼> <하일권의 작품들>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BEST 3 은 윤태호 작가의 <이끼>

BEST 2 는 윤태호 작가의 <미생> 과 시노/혀누의 <죽음에 관하여>



그리고 BEST 1이 바로,



 덴마(DENMA) - 양영순 입니다.

45.jpg


'다이크'라는 이름의 어느 양아치 '퀑'(QUANX) 이, '덴마' 라는 꼬마의 몸 속에 갇혀 우주 택배 사업에서 일하며 시작되는 이야기

※ 퀑(QUANX) : 물리적 오류로 인한 특수 능력을 가진 자들을 일컫는 말



가장 말 많은 위 그림의 덴마 공식 썸네일(만화 간판)... 팬들은 썸네일의 그림이 너무 초딩 만화스럽다며, 초면에 작품에 대한 편견이 생길테니 바꿔주길 간절히 바라나, 정작 양 작가는 그것에 대해 별로 생각이 없는 듯 하다.


정주행에 거부감이 들게 하는 것은 비단 썸네일 뿐만 아니라, 700회가 넘는 어마어마한 양 때문이기도 한데.. (그러나 다행히도 한 편의 컷 수는 적은 편)

 어느 날 서비스 담당자가 '585화 까지가 프롤로그였고 이제 덴마를 시작합니다 ^_^' 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기도..


덴마.png

SF 만화답게 미래의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세게관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리고 그것에는 동시에 작가의 철학관이 묻어나있다.



ㅁㅅㅇ.png

'덴마' 하면 떠오르는 단어 1순위로 꼽힐 '믓시엘'.
기독교의 '아멘' 처럼, 덴마의 태모신교에서 쓰이는 용어이다. 







555.png

Screenshot_2014-03-16-14-06-04-1.png

덴마 유명 4대 상남자 중 한 명인, 고산가의 공작

남의 행성 하나를 통째로 살 수 있는 그의 재력을 보여주는 장면.


덴마를 정주행한다면 앞으로 만나게 될 4명의 상남자를 미리 소개하자면,
 
좋은 놈 (이델), 나쁜 놈 (가알), 이상한 놈 (아비가일), 위대한 분 (고산 공작) 이랄까..


Screenshot_2014-03-16-15-00-32-1.png
 자신의 여자를 울게 만든 장본인의 군사행성을, 본인의 경호 부대인 백경대(100명)를 동원하여 아예 조각을 해서 보복하는 공작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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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관심 없는 우주 저편의 버려진 지옥, 
그 한쪽 귀퉁이에서 벌어진 누구도 믿지못할 작은 기적 하나"


덴마 역대 최고의 두 에피소드(식스틴, 캣냅) 로 꼽히는 것 중 하나인 '식스틴(SIXTEEN)' 의 명장면

4대 상남자 중의 한 명인 우리의 이델은 광적 순정남의 끝판 왕을 보여준다.

그의 경악적인 어떤 행동으로 인해 붙여진 별명, '우주 빵셔틀'

 



Screenshot_2014-03-13-20-23-17-1.png


이 장면의 마지막 대사를 비유하여, 덴마 독자들 사이에 다음과 같은 격찬이 만들어졌다.


'네이버가 양 작가에게 덴마를 연재시킨 뒤, 그걸 자랑하려고 네이버 웹툰을 창조했다.'


위와 같이, 덴마를 보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양작가는 정말 '세련된 언어의 마술사' 라는 것. 특히 에피소드의 네이밍 센스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1234.png

본격 주인공이 가장 허접한 만화.

우리의 '자칭' 무혈사신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Screenshot_2014-03-16-15-10-23-1.png
양작가의 연륜이 묻어나는 세련된 드립력

(위의 빨간 인물은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중 한 명인 '롯')



그 외에도 작품에 곳곳에 배치되어있는 복선(흔히 말하는 떡밥)이며, 정치, 사회, 종교 등의 외부적인 설정이 교묘하게 짜여있기 때문인지,
 몇몇 팬들은 '덴마를 세 번 이상 정주행 해야만 덴마를 제대로 본 것' 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여러 번 다시 볼 때마다, 처음엔 몰랐던 만화 내에 여러 소소한 장치들에 감탄하기도 한다.) 




그 . 러. 나 


후반부 연재에 작품이 몇 화나 밀리는 등, 불안한 연재에 독자들 사이에서 말이 많아지더니

이에 관해 결국 작가가 페이스북에서 일을 내고, 논란이 점점 커지자, 10월 까지 공식 연재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덴마 최근 편의 덧글란에는 덴빠와 덴까들이 여전히 치열히 논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신은 어째서 양영순과 토가시(헌터x헌터 작가)에게 그런 만화를 그릴 수 있는 재능을 주신 것인지, 아아.. 한탄 밖에 나오질 않으니...
 


오다 에이치로(원피스 작가)와 조석(마음의 소리 작가)의 '자기 작품에 대한 자긍심과 꾸준함',
 그리고 토가시와 양영순의 '작품적 재능' 을 동시에 가진 작가를 바라는 것은 과연 무리인 것인가.. 





근 6년 만에 단행본 소식이 나온 덴마 그리고
연재가 재개 되기로 한 10월이 코 앞으로 다가온 날에 써보는 글 


믓시엘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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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마 14-09-30 16:49
   
추천
ㅠㅠㅠ 14-09-30 16:52
   
덴마 재밌죠
만세다만셋 14-09-30 17:57
   
헐.... 내용만보면 마지막에 마음의 소리 은근 까내리네요...
덴마보다 작품성이 떨어진다고 하면서 은근 까는것같습니다
거기다 원피스는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만화인데...
덴마의 경우 스토리는 좋지만 진입벽이 너무 높아서 오히려 이게 작품성을 깍아내리고 있다고 보는구만요...
거기다 100화쯤 까지 보고 접은거라....
또한 본문에 세번을 봐야한다고 하면 결국 스토리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반증입니다
결론을 초반에 해놓고 진행을 후반에 하는것같이 난해하게 만들뿐인 웹툰으로 보입니다
     
설국 14-09-30 18:31
   
반갑습니다. 제가 작성한 글에서 부주의로 인한 중의적인 문장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아서, 우선 저 또한 오랜기간 마소의 팬 중 한 명일뿐더러, 어떤 작품이든 함부로 까내리는 행위는 결단코 하지 않음을 미리 알려드릴게요

조석 작가님을 양영순 작가와 비교 대상에 넣은 것은, 최근 양 작가가 보인 말 많았던 연재 태도에 반하여, 네이버에서 소문 자자한 조석 작가의 성실한 프로정신을 대조하기 위함이지, 마소의 작품성이 떨어진다라던지, 개그만화라서 수준이 낮다라는 그런 요상한 무개념 소릴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ㅠ

제 발언 중에 '작품성' 과 '작가로써의 프로의식' 이라는 것을 마치 양립 불가한 한 쌍인 것마냥 의미가 전해진 것이 문제가 된 것 같은데, 그것이 특정 작가에게 반비례적으로 작용된다는 말은 한 적이 없어용... 애초에 터무니 없는 소리이기도 하구요.

1. Y작가의 작품의 작품성은 아-주 뛰어나다.
2. 그러나 연재 태도가 아-주 좋질 못 하다.
3. 반대로 J작가의 연재 태도는 아-주 좋다.
(여기까지가 제 의도였습니다.)

4. 그래서 J작가의 작품은 작품성이 안 좋다??   

 만세님께서 무의식중에 제가 의도하지 않은 4번을 느끼신 것 같네요..

 더욱이 여기서 말한 '작품성' 이라는 것도 '개개인이 무엇을 기준으로 특정 작품의 가치를 평가할 것인가' 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더러, 만화는 만화마다 그 목적이 다르므로 각각의 개별 가치가 있으니, 저는 '절대적인' 작품성을 무리하게 논하고자 하지 않습니다.
     
설국 14-09-30 19:49
   
(( 말이 이렇게나 쓸데 없이 길어지면 행여나 제가 만세님께 괜한 시비를 터는 모양새로 비춰질까봐서 그러지만, 개인적인 악의는 전혀 없다는 걸 믿어주세요~ ))

그리고 언급해주신 덴마의 1.'진입장벽'과 2.'스토리 진행'에 대해서 제 의견을 드릴게요. 그나저나 100화까지 밖에 보지 못 하셨다니.. 끝까지 정주행을 하셨으면 좋았겠지만.. 음...

1. 덴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정주행에 머뭇거리거나 도중 포기하는 이유들을 좀 살펴보면

(1) 잡지만화에 연재될 법한 학습만화 풍의 그림체
(2) 웹툰의 세로 형식의 컷 분리에 익숙해져있는 웹툰 독자들이, 비교적 가로 컷 분리가 좀 더 많이 사용되는 덴마의 그림을 보기에 느끼는 불편함 + 평균적인 컷의 크기가 꽤 작음
(3) 압도적으로 많아 보이는 분량
(4) 매끄러운 현대적인 신조어의 느낌보다는, 약간 옛날의 고지식함이 느껴지는 듯한 어휘의 선택

등의 작품 외적인 요소들이 대표적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위와 같은 이유든, 그 외 이유든지, 진입장벽이 너무 높기 때문에 그것이 작품성을 깎는다는 것에 공감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네요..  양 작가가 자신의 만화를 이해 못 하도록 무슨 갖가지 수를 쓴 것도 아니며(-ㅋ), 집중해서 작품을 무사히 볼 사람은 결국 끝까지 정주행을 마칩니다.

 덴마가 아무한 생각 없어도 편하게 볼 수 있는 만화가 아니라는 것은 인정을 합니다만,  적어도 의도적으로 집중을 하면 왠만한 정보는 다 읽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진입 기준은 갖췄다고 봅니다. 결국 그 나머지는 작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몰입하여 감상할 의무가 있는 독자의 문제인 듯 합니다.

 흔히 교수님들이 작성하신 교과서나 서적은 여러 번 보고 회독을 할 수록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연결되면서 점차적으로 세부적인 것들과 전체가 보이게 되기로 유명한데, 그럼 이건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니, 과연 그 교과서의 질이 떨어지는 것일까요?

  만화 또한 시와 문학, 그림과 영화처럼 현실을 투영하는' 작품'으로써 '함축'의 방법을 이용합니다. 작가가 독자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함축을 풀만한 최소한의 여분을 제공한다면, 굳이 독자들이 100% 이해하기 쉽도록 직접 그 함축을 낱낱이 풀이해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 스토리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 하다는 말씀은 약간 이해를 할 듯하면서도 제게는 조금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네요.

- 덴마는 아시다시피 방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식 이야기이기 때문에, 작품 초기의 세계관이나 인물을 설정하고 예고 없이 선보이는 것에 대해 독자들에게 혼동이 올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다른 이야기 같으면서도 결국 하나의 큰 줄기를 다루는 옴니버스 작품이므로, 세부적인 것들에 집중을 하다보면 커다란 주제를 놓칠 여지도 있지만, 이것은 옴니버스의 '특징'이지, '깔끔하지 못 하다' 라고 해석 되어야할 '문제' 로 볼 것은 아닌 성 싶습니다. 

  그리고 덴마에서의 그 떡밥 등도 반드시 전부 이해해야만 하는 것들이 아니라 일종의 부수적인 것들로, 작품의 큰 기둥을 이해하는 것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알면 깨알 같은 즐거움이 더해져 좋고, 모르면 그만인 것들이 대부분이구요.

  사람들이 여러번 정주행하는 이유는 이야기의 큰 흐름을 따라가지 못 해서가 아니라, 작가가 의도하고 그렸지만 행여나 못 보고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를 나머지 부분들을 발견하여 좀 더 깊이 있는 감상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TheCosm.. 14-09-30 23:47
   
한마디면 됩니다. "믓시엘" :3
코코샤넬 14-10-01 12:18
   
덴마 인정
싱하 14-10-07 01:53
   
초반에 좀 지루한감이 있지만.. 그 벽이 잘 안넘어지네요 ㅎㅎ
저런 존재에 대한 갈등이나 철학적 내용을 다룬 만화로는 대표적으로 공각기동대가 있고.. 의외로 80년대? 그즈음에 많이 다뤄진 주제죠
첼파 14-10-19 18:07
   
덴경대 집합 이군요...
맘비 15-02-26 02:15
   
보다가 힘에 겨워서 잠시 쉬고 있는 웹툰중 하나로군요.  조금 떨어지지만 나이트런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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