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댓글 달았던거 죽 보다보니 건담 같은 대형 병기를 만든 이유를 모르겠다는 분이 계시더군요. 제가 마지막으로 체크했을땐 안달려 있던 댓글이었는뎅....
하여 지금이라도~란 생각에 짧게 정리해보았습니다.(어이! 안짧잖아! ㅡㅡ+ 쓰고보니 좀 기네요. 또한 PS1 기동전사 건담-기렌의 야망-, 건담 igloo,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3가지를 독파하신 분은 과감히 스킵해 주세요. 아마도 다 아시는 내용일 겁니다.)
1. 시대적 설정 - 미노프스키 입자의 발견
미노프스키 입자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입자를 공중에 살포하면 레이다를 무력화 시킨다는 설정으로 대략 눈에 보이지 않는 알루미늄 치프가 광범위하게 살포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여 이 시기 전함끼리의 전투에서는 저격라이플을 쏘듯 고배율의 광학렌즈를 통해 눈으로 적을 관측하고 조준해서 빔포를 쏘던가 전투기 등으로 적의 좌표를 파악하고 좌표를 불러주면 좌표를 향해 쏩니다. 그래서 레이다가 생기면서 없어졌던 전문 포병인 '포술장'도 등장합니다. 또한 레이더가 무용지물이 되었기에 유도식 병기는 쓸 수가 없습니다. 즉 미사일류는 미노프스키 입자가 살포되지 않는 전투에서나 쓰게 됩니다. 아니면 융단폭격식으로 쓰던가요.
2. 모빌 슈즈의 개발
미노프스키 입자의 발견으로 무기의 명중률이 형편없이 떨어지게 되자 지구연방은 '질이 떨어진다면 양이닷!' 하고는 우주 전함을 대량으로 생산합니다. 반면 자원적인 면에서 뒤떨어지는 지온은 우주 전함을 상대로 격투전을 할 수 있는 병기의 개발에 들어갑니다. 이게 모빌 슈즈죠.
우주전함을 상대로 하려니 크기가 커지고 다양하고 강력한 무기를 장작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구로의 역습까지 생각하고 있었기에 우주, 지구 양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범용성도 고려해야했죠. 그러다보니 인간형이 되었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인간처럼 자세를 제어할 만한 기술력이 부족해서 허리 이하를 그냥 탱크식 캐터필터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태어한 ms가 자쿠죠.
3. 지구에서의 ms.
우주에서 지구연방과 지온 간에 함대함 총력전이 벌어졌을 때 처음으로 투입된 자쿠는 연방측 전함들을 초토화 시키고 총사령관인 레빌 장군까지 사로잡게 됩니다.
(이 전투에는 샤아 아즈나블도 투입되었고 순식간에 3척의 전함을 대파시키는 전공을 세우는데 그 모습이 마치 전함의 머리 위에 붉은 혜성이 떨이지는 것 같았다 해서 '붉은 혜성'이라는 별명을 갖게 됩니다.)
이 때의 자쿠 성능에 경악한 레빌 장군은 탈출하자마자 ms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죠.
그 사이 우주를 점령한 지온의 자쿠들은 지구로 강습해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구에 강하한 자쿠들은 혁혁한 공훈을 세웠습니다. 지구에서의 자쿠들은 총만 들고 싸우지 않았습니다. 자쿠에는 공중에 살포된 뒤 지상을 향해 클레이모어 처럼 터져나가는 대인무기가 장착되었고, 전차를 상대하기 위한 다연발 로켓이 발목, 허벅지 허리 등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날아오는 화살을 피하듯 좌우로 이동이 가능했으며... 무엇보다 자쿠들이 전차를 상대한 방식은 등뒤에 달린 백팩의 부스터를 사용해 허공으로 순식간에 날아오른 뒤 낙하하며 화력을 쏟아붙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의 51식 전차에게 심심치 않게 당합니다. 우주에서는 전함을 상대로도 별 피해없었는데 지상에서는 전차를 상대로 예상외의 피해를 본거죠. ms가 지상에서는 우주에서만큼 강력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쿠는 지구의 주요거점들을 파죽기세로 무너트리며 연방을 위기에 빠트립니다. 이때 건담이 등장하고 건담의 범용기인 짐이 전장에 속속 투입되어 전쟁의 향방이 안갯속으로 빠져듭니다.
여기서부터 기동전사 건담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여 이후의 이야기는 스포가 될 확률이 농후하니 여기서 줄입니다.
결론
- 미노프스키 입자의 발견으로 우주에서 전함을 상대하기 위해 근접격투 병기의 개발이 필요했고, 지구에서의 전투까지 상정하면서 거대 인간형 병기인 모빌 슈즈가 탄생했습니다.
ps. 꽤 오래전 댓글을 이제야 확인해서 남기는 글이라 '갑자기 왠 생뚱맞은 글이냐?!'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미리 사과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