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67880일단 태권V 만화를 그린 김형배 화백의 인터뷰로 시작합니다.
보시다시피 오마이뉴스 기사죠. 조중동도 아니고 오마이라니, 신뢰가 가지 않죠?
왼쪽은 태권브이, 오른쪽은 마징가 제트.
로봇애니의 주인공은 로봇.
로봇의 디자인은 각 작품의 아이덴티티죠.
때문에 다른 애니와 흡사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이미 2살때 태권브이가 마징가와 너무나도 흡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지만, 전 애국자니 그런 사소한 건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왼쪽 - 슈퍼 태권 V, 1982 오른쪽 - 기동전사 건담, 1979
메카들의 배색과 디자인, 무기까지 비슷해 보이는 것은 착각입니다!
태권V의 초기 콘티 표지. '마징거' 태권!
물론 일본의 그레이트 마징가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다.
'로보트'라고 위에 테이프를 붙여 가리려 한 흔적이 보이네요.
오리지널리티를 침해당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건 재창조입니다! 표절이 아니라구요!
그 외에도 김청기는
순수한 오리지널 작품, '스페이스 간담 브이'를 제작했습니다.
오른쪽의 '마크로스'와 비교하면 오히려 이쪽이 작화도 더 뛰어나고, 디자인도 세련됐습니다.
이런 분이 표절을 하실 리가 없죠.
어디 그것뿐입니까?
'똘이와 제타로보트' (1985)를 제작해 일본의 '바이오맨' (1984)에 대적하셨죠.
왼쪽은 '우뢰매'(1986), 오른쪽은 일본의 '닌자전사 토비카게'(1985).
등의 날개, 바디의 무늬와 형태가 비슷한 것 같지만 착각이겠죠.
<김청기 감독의 인터뷰에서>
“당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초기였고, TBC에서 일본 OEM을 많이 했던
사람들이 <로보트 태권브이>에 많이 참여했었기 때문에 터치라든가 모습에서 일본적인 모습이 나긴 해요. 하지만 그땐
로보트 태권브이를 어떻게 하면 일본 냄새가 나지 않게 하느냐가 숙제였어요. 결국, 실력이 그것밖에 안 됐다고 자탄하는 수밖에
없어요.”
“마징가를 닮게 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오히려 어떻게 하면 피해 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죠. 근데 당시 기계로봇이 전무했었고 그런 상식이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일본 마징가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었죠. 문화란 건 위에서 밑으로 흐르게 돼 있잖아요. 태권브이가 아니라 마징가라는 제목으로 나갔다면 더 히트할 수 있었을 거에요. 그땐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었거든요. 일본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다가 제목까지도 그대로 쓴 작품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양심을 팔면서 작품을 할 수 없다는 신조가 있었어요. 그리고 당시 광화문 사거리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면서 제 캐릭터도 이순신 장군 이미지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꽤 연구를 했어요. 그래서 태권브이가 이순신 장군 동상 투구 모양을 많이 닮았다는 얘기도 많이 듣죠.”
“의도적으로 표절해야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어요. 어떻게 하면 피해 갈 수
있는가가 숙제였죠. 그만큼 마징가가 강했던 건 틀림없어요. 두 발의 인간형 로봇을 그리려니까 자꾸 그런 형태가 나오는 거에요.
그걸 벗어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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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어법은 집어치우고...
전 한국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이 진정 발전하려면 태권V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정상인이라면 '얼마나 독창적인 작품이 없으면 저런 표절작을 아직까지도 자랑하고 있을까' 하고 불쌍하게 생각하는 게 당연할 텐데, 바보 아들을 감싸도는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태권브이를 비호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보인다는 점은 정말로 개탄스럽습니다.
저런 걸 보고 '표절이 아니고 재창조다'라고 하면서 김청기를 떠받들고, 어디서 물어온 건지 나가이 고가 태권브이를 오리지널 작품이라고 인정했다는 개소리를 떠들고... 바로 여러분과 같은 사람들 덕분에 한국의 미래가 어두운 겁니다. 과오는 과오로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그를 토대로 발전도 있는 법이지, 팔이 안으로 굽는 식으로 썩어빠질 놈의 가짜 애국심으로 무장한다고 나라가 살아나는 거 아닙니다.
그딴 식으로 실력도 없는 과거의 퇴물을 찬양하니 심형래같은 사람이 '디워'나 '라스트 갓파더' 같은 설사를 뀌어도 괜찮은 거겠죠.
실력 넘치고 재능 넘치는 젊은이들은 '재패니메이션의 아류'와 같은 오명과 싸워가면서 어떻게든 꿈을 펼쳐보려 하는데 어디 저작권법도 없던 시절의 쓰레기를 자꾸 들고 나와서 세상 시끄럽게 만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