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부사 제로센 삼식탄 어쩌고 저쩌고 2차대전때 쓰던 장비들 명칭 그대로 갖다쓰던데
(제가 제작의 자세한 배경을 잘 몰라서겠지만) 기분 확 잡치더군요
근대 이런걸 제외하더라도 전투씬이 매우 실망스러웠어요
간다히 말해보자면 함선들이 묵직함이 없고 장난감이 가볍다는 느낌?;; 그래서 전투씬이 너무 초라했었음;; 거함거포가 컨셉이면 좀 묵직하고 화끈한맛이 있어야하는데 ㅠㅠ (제가 미국꺼에 길들여져서 눈이 너무 높아진건지)
전 어려서 이 에니를 봤는데... 그 때는 정말 너무 좋아하던 에니메이션 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낱 에니메이션 가지고 뭐라고 한다 하실지 몰라도... 야마토가 어떤 전함입니까?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자랑이었던... 이름 부터가 일본놈들이 스스로를 자칭 할 때 쓰는 "야마토민족(大和民族)" 에서 따온 대단한
상징성을 부여한 전함입니다.
그들이 서양의 제국주의로 부터 아시아의 해방을위해 전쟁을 하게됐다고 정당화하는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에서
죽을지 알면서 전장에 투입 장열히(?) 폭사한... 마지막까지 항전했기에 일본인들의 마음에는 영웅이자 향수를
불러오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이 에니메이션 내용을 보면 더 가관입니다. 불사의 몸으로(?) 외계의 침략에 대항하여 혼자 그 엄청난 함대와
맞짱을 뜨며 결국 전 인류를 구한다... 이게 말이됩니까?... 침략전쟁의 상징이자 일본 군국주의의 자랑 이이었던
전함이?... 여기에는 침략전쟁인 태평양 전쟁을 미화하고 일본인들의 향수를 자극하여 그 옛날의 강한 일본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것이죠. 덩치만 컷지 실제 전쟁에서는 아무런 역할도 못한 전함인데 말입니다.
이 만화 자체가 일본인의 군국주의 의식을 반영하는 거죠
이 만화는 일본의 고도 성장기에 만들어졌습니다
패전의식이 서서히 희석되고 자신감?을 되찾아 가는 시기에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는 80년대 초에 방영됬는데
이미 70년대 말 책받침이나 공책표지나 해적판 만화를 통해 자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날으는 전함 v호로 소개되서 그 배경을 잘 몰라서 재미있게 봤엇는데
나중에 봤더니 원제가 우주전함 야마토였더라구요
미드웨이 해전이나 마리아나제도에서의 전투를 이 만화를 접하기 전에 익히 알고 있었던
저로서는 굉장히 황당했었습니다
이 만화 1편에 침몰한 V호를 발굴해내는 장면이 있는데
그 배가 바로 야마토호 ㅋㅋㅋㅋ
아시아침략과 태평양 전쟁의 원흉이
본토방위를 위한 최후의 발악으로
배수진을 치고 출정시켰다가
폭침된 항공모함을 지구 구원을 위한 도구로 재탄생시킨 만화
.........
태평양전쟁에 대한 일본인들의 역사관과
그 그릇된 역사관의 재교육에 사용되어진 만화를
한국에서는 그 배경을 전혀 알 수 없게 해서 방영했던겁니다